▲ 고 김병상 신부

질곡의 현대사, 사회정의와 민주화운동을 실천하며 고난을 마다하지 않았던 김병상(金秉相)신부가 25일 새벽 0시 5분 향년 88세 일기로 선종했다.

김신부는 1932년 충남 공주에서 4남1녀중 막내로 태어나 홍익대, 서울가톨릭신학대를 거쳐 1969년 사제서품을 받고 인천교구를 중심으로 사목활동을 하다가 1974년 지학순주교의 구속 사건을 계기로 민주화운동에 뛰어 들어 1977년 유신헌법철폐요구기도회로 구속된 바 있고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창립회원으로 1976년~80년 동일방직 해고노동자 대책위원장을 맡아 힘없는 노동자를 보호했다.

2003년 주교품을 받지 않은 명예 고위성직자인 몬시뇰(Msgr.) 서임을 받았으며 천주교사회문제연구소 이사장,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공동대표, 민족문제이사장 등을 역임하고 2006년 사목일선에서 은퇴하였다. 2018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 요양시설에서 투병을 해오다가 유명을 달리한 것이다. 김신부는 성당사목과 사회사목을 균형 있게 이끌며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해온 보기 드문 사제로 평가받는다.

고인의 빈소는 인천교구청 보니파시오 대강당에 마련됐다. 장례 미사는 27일 오전 10시 답동 주교좌 성당에서교구장 정신철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백석 하늘의 문 묘원 성직자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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