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앞에 겸손해지지 않으면 좋은 작가, 좋은 동인이 될 수 없다

이현수 논설위원l승인2020.10.16l수정2020.10.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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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수 논설위원

몇 년을 더 써야 글 앞에 겸손해지는 작가가 될지, 명문장 명시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아직도 답을 찾지 못했다는 시인들이 있다. 그러나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은 느끼고 있기에 명문장名文章,명시名詩 한 줄은 남기겠다는 사명감으로 ‘시야시야 - 시선’ 회원이 되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그들이 있다. 혜윰 이현수 시인이 리더로 있는 참여 동인은 김경희, 김정오, 김종숙, 김봉조, 목경화, 목경희, 박종선, 박정은, 이종덕, 조정숙시인 이다.

가을 단풍이 짙은 그리움을 그려가는 밤, 시인詩人이 쓴 글 중 ‘그저 그렇고 대수롭지 않다’라고 여기는 짧은 시詩 몇 줄에서, 가슴 뭉클함을 느끼는 독자 한 사람이라도 더 늘어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는 그들의 생각이 문학을 하고 동인지를 준비하는 많은 문인들의 귀감이 되었으면 좋겠다. 글을 쓰는 작가 스스로 겸손해지지 않으면 결코 좋은 글이 독자들에게 읽혀질 수 없음을 아는 것만으로도 그들이 주목 받는 이유이다.

“시야시야 - 시선“ 동인들이 ‘여백 01’ 이라는 제목의 시집을 통해 명문장으로 가는 길을 물었다. ‘고작 이런~’ 이라는 느낌과, ‘오우~ 좋은데’라는 감동의 차이를 아는 작가들만 모였다고 자부하는 동인들의 모습에서 한국 문학의 미래가 보이는 느낌이다. 시인 아니었으면 어찌 살아왔을까?에 대한 필자의 물음에 ‘동인들의 시詩 안에서 그 답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동인지에 대한 그들의 자부심이 느껴졌다.

시를 읽고 문학을 찾는 독자들에게 차원 다른 동인지를 선보임과 동시에 한국 동인문학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로 동인지에 참여했다는 시인들의 당당한 눈빛이 햇살에 반짝이는 가을 단풍을 닮아있었다. 코로나19 이후 세상의 흐름에서 문학인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한 맥을 짚어가며, 세대 간의 갈등과 빈부의 갈등, 그리고 이념과의 문제를 문학으로 그 답을 풀어내려는 의지로 뭉쳐진 ‘시야시야 - 시선’과 같은 동인지들이 더 많이 탄생되어 ‘장미촌’과 ‘백조’의 혼을 이어가는 한국문학의 정신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비단 필자뿐이겠는가 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글 앞에 겸손을 아는 작가들의 동인, 그들이 만든 동인지 탄생을 독자의 한 사람으로 환영하고 반기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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