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송재호님

1937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나 1·4 후퇴 때에 부산으로 피난하여 동아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59년, 23세에 부산 KBS 성우로 출발하였으나 배우가 되고자 큰 맘먹고 서울로 올라와 1964년, 28세에 영화 <학사주점>에 출연하며 충무로에 첫발을 내 디뎠다.

1968년 32세에 86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KBS 드라마 오디션에 합격하여 탤런트로서 ‘용의 눈물’ 등 100여편의 드라마와 ‘영자의 전성시대’와 ‘살인의 추억’, ‘꼬방동네 사람들’ 등 6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여 1982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였다.

고인은 61년간 성우, 배우, 탈렌트로 활동하며 사격심판자격증을 가지고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심판으로 참여하고 최근까지 야생생물관리협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63세에 막내아들을 교통사고로 잃고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바 있고 장남은 배우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목사로 헌신하고 있다. 숙환으로 1년가량 투병하다가 2020.11.7. 슬하에 1남 2녀를 남기고 84세를 일기로 소천하였다. 빈소는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0일 화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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