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가의 경제는 제조업 성과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제조업은 국가경쟁력의 기반이다.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 산업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제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30%를 차지한다.

특히 제조업의 뿌리는 소재·부품·장비산업이다. 한 나라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기초산업이다. 최종 완제품의 성능과 품질, 가격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산업이다.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는 기업 완제품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 대내외적으로 안정적인 무역수지 흑자 기조와 일자리 창출을 동반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구현에 핵심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토록 중요한 소재·부품·장비이기에 선진국들은 앞다퉈 육성했다.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과제가 적지 않다, 우리나라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국산화 노력은 3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이 추진되는 1972년 시작됐다. 그러나 가공조립산업에 의존하는 성장패턴과 범용 소재부품의 수입대체 구조를 정착시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종속적 계열화와 과도한 시장보호로 인한 경쟁력 제고에 한계가 있음을 나타냈다.

이런 현실에서 경기도가 의미 있는 사업을 펼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올해부터 유망 소부장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강국 도약을 위한 새로운 지원사업들을 펼치기로 한 것이다. 신규사업은 ‘소재·부품·장비 기업 육성 지원사업’, ‘대중소기업 기술 교류 지원사업’, ‘소부장 정부사업 참여컨설팅’ 등 3가지로, 현재 참여할 도내 기업을 모집 중이다.

이번 정책은 기술개발에 이어 사업화와 기업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고 지원을 펼칠 계획이어서 뜻깊다. 일본을 이기는 극일(克日)을 넘어 세계를 이끄는 기술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마련이라는 의미가 크다. 경기도가 앞장서 유망 소부장 기업을 통한 기술강국으로의 도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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