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1,380만 경기도민 여러분, 저는 경기도 최북단 아니 대한민국의 최북단에 위치한 연천군의 군수 김광철입니다.

 

우선 “특별한 희생 특별한 보상”의 일환인 경기도 “지역균형발전” 실현을 위해 1,2차에 이어 3차 공공기관 이전이라는 통큰 결단을 내려주신 지사님께 4만3천여 연천군민 모두와 함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연천군은 면적이 서울시의 1.2(1.14)배에 달하지만 인구는 경기도 최소이며,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지역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지역이 3.8선 이북에 위치하여 8.15해방 이후로도 남, 북한의 경계에서 운명의 시간을 견디면서 70여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하고 있는 상징적인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대변하듯 군사, 안보, 냉전, 총기사고, 폭발사고, 대북전단살포, 임진강댐방류, 수해 등이 우리군의 대표적 이미지로 자리잡아 찾지 않는 이들에겐 머나 먼 북녘땅을 떠오르게 합니다.

 

존경하는 이재명 지사님,  2015년 8월 20일을 기억하시는지요!

전국 3,473개 읍면동 중 인구 최하위 3위인 중면 전체주민 183명이 남・북한 대치상황으로 차디찬 지하 대피소에서 2박3일간을 두려움에 떨며 지내야 했습니다.

 

또한 3차 이전대상 17개 시군에서 유일하게 대학교가 없는 지역이 연천 입니다. 심지어 가까운 연접 시군인 포천시, 양주시, 동두천시도 각각 두 개 이상의 대학교가 들어서 있습니다. 이는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에겐 교육인프라의 부재로  나아가 일자리 창출 저하를 의미 하기도 합니다.

 

지사님께서 도정방침을 세우고 일관되게 추진하신 새로운경기 공정한 세상, 특별한 희생 특별한 보상 그의 최적지가 어딜까요?

바로 70여년간의 아픔이 담긴 경기도의 연천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 연천은 70여년간 국가안보를 위한 특별한 희생으로 힘겨운 상황속에 머무르며 각종 규제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희망의 불씨와 함께 기회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4만3천 군민이 힘을모아 2019년 6월 유네스코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지정에 이어 2020년 7월 유네스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에 등재하며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2관왕을 갖게 된 것입니다.

 

 

이를 방증하듯 한국관광공사에서 지난 1월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 19가 시작된 2020년도에 수도권에서 전년대비 방문객 증가율이 177%로 수도권 1위, 전국 5위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도 이젠 날개짓을 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희생으로 특별한 보상이 필요한  ‘경기도의 아픈손가락’ 연천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라는 날개를 달아 주십시오.  

 

연천BIX(은통산업단지)는 경기주택도시공사와 협약하여 추진 중인 사업으로 

농업의 4차산업 혁명(스마트팜)과 연계된 그린바이오 산업을 육성하여 지역농업과 상생하는 그린바이오 산업단지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을 유치하여 기관 내 우수한 인력의 바이오 산업 연계・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며,

 

경제과학진흥원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산업 지원’의 대상은 기업, 그중에서도 중소기업임을 고려한다면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의 이전 위치는 연천BIX(은통산업단지)가 가장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 연천군내 부재중인 교육인프라의 역할을 경제과학진흥원이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의 다양한 창업지원, 사업화지원, 교육지원사업이 젊은이들에게 교육인프라 부재를 대신한다면 조금 더 근본적으로 균형발전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연천군은 남북교류협력의 중추적 배후도시로서 남북평화경제특구의 중심으로 연천BIX(은통산업단지)내 남북경협사업의 핵심적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천군은 지난 2차 공모 당시 타 시·군과의 물리적 접근성이 불리한 점, 해당기관과의 업무연관성, 저개발된 지역의 한계성 등의 이유로 선정되지 않은 바 있습니다.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정책의 목표는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위한

지역간 균형발전 실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리적 접근성, 업무연관성, 저개발 낙후지역의 기피 등으로 공공기관 이전이 또다시 무산된다면 우리 연천군민은 특별한 희생속에 감래해 왔던 고통을 두 번 세 번 또다시 겪으며 희망 없는 경기도의 하늘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존경하는 1,380만 경기도민 여러분

존경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4만3천여 연천군민은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정책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이 실현되기를 하나된 마음으로 간절히 기원하며,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위한 경기도의 특별하고 세심한 정책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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