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아침 출근길 M씨(여, 57)가 인천시 서구청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였다.

40여년전 돌아가신 부친의 묘소가 있는 인천시 서구 오류동 산 68-2 일대를 인천시가 민간특례사업자 (검단16 파크 주식회사)에게 맡겨 공원부지와 아파트로 개발한다며 돌연 이장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발 사실도 올초에 알게 되었다고 한다.

M씨는 “민간업자가 부모님 묘소를 이장하지 않으면 공탁금 예치 후 법적 처리를 할 수 있다." 며 겁박 하고 있다 ”고 주장했다.

이어 그녀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검단 출장소에 수차례 재산세 납부 관련 문의를 독촉해도 그동안 나 몰라라”했다며 “강제 수용에 따른 적정 보상가도 못 받을 지경이 됐다” 고 연신 억울함을 호소했다.

시위 현장에 정영신 서구의회 복지도시위원장과 서구청 공원녹지과 직원은 M씨의 1인 시위 현장을 지켜보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정 위원장은 해법이 없는지 알아보라고 공원녹지과 해당 공무원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공원조성팀장 C씨는 "시위를 하고 있는 민원인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 자리에 나왔다" 며 인천시가 주관하는 사업이고 이 사건 관련 부서 안내와 시 담당자에게 상황을 알려 주겠다."고 말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인천 서구 오류동 산 68-2 임야 1,983㎡(약 600평)로 M씨의 부친께서 1978년 4월 친구 8명과 공동매입(합유)한 땅으로 현재도 8분의1씩 지분이 나눠져 있다.

이들은 “약 4만 여 평 토지 71%는 인천시가 기부 받고 28%는 민간 업체인 검단파크 16에게 맡겨 아파트를 짓겠다 한다. 민간 업체는 제시한 보상 금액에 합의하지 많으면 강제 수용을 하겠다" 며 공익사업 명목으로 민간특례법에 의해 주민들 충분한 동의 없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사업 시행사는 인천시를 등에 업고 평당 35만원에 보상을 해주겠다며, 토지주들의 의견 수렴이나 협상없이 일방적으로 행정 서류를 만들었다. 사유재산을 헐값에 매입 아파트를 지어 수백억원을 챙기려는 하고 있다”며 “인천시는 날강도 같은 행패를 멈추고 이 사업을 무산시키던지 토지주들이 억울하지 않도록 정상적인 시세 가격을 산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같은 토지소유주들의 주장에 대해 인천시관계자는 “감정평가에 적정 가격을 산정했다. 이의 기간도 충분히 거쳤다” 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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