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고학력에다가 일할 수 있는 지성과 체력을 갖춘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으로 진입하면서, 양질의 일자리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아파트 단지 택배 분류 작업이 한창이고, 택배회사에서 단지 내에 물건을 두고 가면, 다시 분류해 각 세대로 배달해 주는 ‘실버 택배’ 종사자들이 65살 이상 노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정부가 지원한 일자리로 지자체 지원금에 택배회사에서 지불하는 보수를 합해 한 달에 70만 원 이상을 급여로 가지고 간다.

73살인 장*웅 씨는 “작은 수익이지만 노동의 대가로 수익을 가지고 손자손녀들과의 소소한 즐거움은 뿌듯함과 기쁨이다. 40년 가까이 교직에 몸담았던 교장 출신 김*근 씨도 아파트 경비일을 한다. 일주일에 사흘 일하고 정부와 지자체 지원금을 받고 있지만, 보수보다는 일할 수 있다는 자체가 즐겁다. 교장 출신 김*근 씨는 말한다. 퇴직 후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침 새벽부터 늦게까지 직장 생활을 40년을 했는데 갑자기 무료한 많은 시간들,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으로 생각이 많았다고 한다. 공무원 출신인 69살 김*영 씨는 사회공헌 컨설팅 카운셀러로 나서면서 젊은이들의 멘토로 나서면서 재직시절보다 더 젊어졌다고 한다. 출판사 대표인 75세인 최* 오 씨는 스토리족보 기획매니저로 나서면서 또 다른 자격증을 따기 위해 평생교육을 시작했다고 한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해마다 70만 명 가량의 베이비붐 세대가 2028년까지 노인 세대로 진입한다. 이들의 70% 이상이 고졸 이상으로 학력이 높고, 80% 이상이 일할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이 건강하다는 점에서, 기존 노인세대와 다른 방식으로 양질의 일자리 개발에 나서는 게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노인 일자리는 약 80만 개. 민간으로까지 노인 일자리 창출을 확대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베이비붐 세대의 노인들이 생산적인 노동의 가치를 설레임으로 불러낼 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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