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옥 칼럼니스트

나는 어떤 사람일까, 잃은 것 보다 얻은 것을 세어라! 공자가 조카 공멸에게 물었다. “벼슬해서 얻은 것이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이냐?“ 공멸이 대답했다.

“얻은 것은 없고 잃은 것만 세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일이 많아 공부를 하지 못했고, 두 번째는 녹봉이 적어 친척을 돌볼 수 없었습니다. 세 번째는 공무가 다급하여 친구들과 관계가 소원해졌습니다.“

공자는 같은 벼슬을 하고 있던 복천자에게도 물었습니다.

“벼슬해서 얻은 것이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이냐?“ 복천자는 그 물음에 대답했습니다. “잃은 것은 없고 얻은 것만 세 가지나 됩니다. 

첫 번째는, 예전에 배운 것을 날마다 실천하여 학문이 늘었고, 두 번째는, 녹봉은 적지만 이를 아껴 친척을 도왔기에 더욱 친근해졌습니다. 세 번째는 공무가 다급하지만 틈을 내니 친구들과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같은 벼슬을 하면서도 공멸은 잃은 것이 세 가지가 되고, 복자천은 얻은 것이 세 가지가 됩니다. 잃은 것을 센 공멸은 벼슬하는 것이 고달프고, 얻은 것을 센 복자천은 벼슬하는 것이 행복합니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같은 하루를 보내면서도 어떤 사람은 불행에 빠져 생활을 하고, 어떤 사람은 행복에 겨워 생활합니다.

불행한 삶은 잃은 것을 셉니다. 이것도 잃고, 저것도 잃었다고 셉니다. 잃은 것을 셀수록 만족감도 잃게 됩니다. 잃은 것을 세는 민큼 행복이 비워집니다.

행복한 삶은 얻은 것을 셉니다. 이것도 얻고 저것도 얻었다고 셉니다.얻은 것을 셀수록 감사함도 됩니다. 즉, 얻은 것이 셀수록 만족감도 얻게 됩니다.

얻은 것을 세는 만큼 행복이 채워집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 무엇을 세고 있습니까?

이러한 측면에서 산업화와 의료기술 발달로 노년기 생활수명이 길어진 현 시대에 우리는 노인에 대한 인지적 부분의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할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바뀐 행동들이 습관이 되듯이 코로나가 앞당긴 교육혁신 속에서 노인교육 또한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재교육으로 새로운 2022 교육과정의 평생교육 지향방향의 인간상을 노인교육에 구체적으로 적용해야 할 때라고 본다. 가치관의 변화에서 기인하는 노인에 대한 사회적 시각의 변화, 노인 자신들의 욕구에 대한 노인교육의 체계화와 활성화를 위한 제언을 제시해 본다.

노인을 위한, 노인에 관한, 노인에 의한 교육의 패러다임이 앎과 삶을 연결하는 알기 위한 학습으로 기초문해, 생활문해, 디지털문해 등에서 벗어나기 위한 역량을 키우고, 일하기 위한 학습, 함께 살아가기 위한 학습, 존재하기 위한 학습으로 열정적이고 창의적 사고와 함께 도전역량으로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이젠 노인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때, 노인을 위한 교육은 그간 어찌보면 노년교육은 노년기 학습자들의 자기계발이나 자아실현을 위한 교육보다는 남아도는 노년의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한 여가교육 위주로 진행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 노인에 관한 교육 또한 노인과 노화과정에 대하여 이해시키는 교육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노인에 관한 교육에 있어 학습자는 어린이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어느 연령집단이든지 가능하였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했는가, 그런가하면 노인에 의한 교육 또한 어떠한가, 노인들의 지혜와 경험을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노인에 의한 교육'이 되어 노인이 주체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보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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