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8일 저녁 과천시청에서 열린 ‘2016 학부모와 함께하는 현장 공감 토크 마당’에 참석해 과천지역 학부모 100여 명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공감토크는 ‘참여하는 아버지, 행복한 아이들’을 주제로 ▲바람직한 아버지의 학교교육 참여활동, ▲부담스러운 사교육비 경감 대책, ▲올바른 진로교육과 효율적인 자유학기제 운영 방안, ▲변화하는 입시제도, 무엇이 문제인가, ▲고등학교 교육과정, 수업, 평가에 대한 생각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재정 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인공지능이 눈부시게 발달하는 알파고 시대에 교육도 혁신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 앞으로의 교육은 꿈과 상상력을 가진 사람이 이긴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0교시부터 야간자율학습까지 하고 밤늦게 집에 가는 걸 무한반복 하는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어떤 상상력을 기를 수 있겠냐”면서, 이를 “끔찍하다”고 표현했다.

인사말에 이어 시작된 토론에서 학부모들은 이교육감을 향해 “똑같은 것만 배우는 학교가 아니고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서 듣도록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 교육감은 “학교마다 특색 있는 색깔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꿈의학교를 통해 마을의 교육자원들과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신나게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답했다.

한편, 한 학부모는“입시제도가 너무 자주 바뀌어 혼란스럽고 교과서는 있지만 EBS교재가 교과서가 됐다”면서, “경기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을 선도하고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여전히 우리는 수능을 잘 보기 위해 답을 맞추는 기술을 가르친다. 입시제도가 정말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남들보다 잘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대학에 보내려 하지 말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는 대학에 보내라”고 답했다.

이날 공감토크에서는 학급 수가 줄면서 생기는 교원부족 문제, 대안학교 급식지원 문제, 우레탄트랙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교육감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아이를 정말 사랑한다면 날개를 달아줘야 한다. 아이들 붙들어놓으려 하지 말고 아이가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놓아주고 본인이 잘 하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경기교육의 미래는 전적으로 혁신교육에 달려있다”고 이야기하며, “혁신교육이 길이고 진리요 생명이다”고 밝혔다. 이어서 “혁신교육을 이끌어가는 근간은 선생님들이다. 이 분들이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께서 노력해 달라”당부하며 공감토크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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