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최근 환승객 증대 대책의 일환으로 중국 현지의 북경중세금교여행사에게 인천공항 면세점 할인패키지 ‘폭풍할인(疯狂打折)’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폭풍할인’은 인천공항 5개 면세사업자의 면세점 할인 쿠폰을 모두 묶은 패키지로, 총 72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최대 64만원의 할인 혜택을 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해당 면세점 사업자들과 중국의 북경중세금교여행사와 협의하여 이 패키지를 개발한 후, 인천공항에서 환승하는 여행객에게 나눠줄 수 있도록 북경중세금교여행사에게 이 할인패키지 6000매를 배포했다.

이는 인천공항공사가 환승객 증대를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맞춤형 환승 인센티브 제도’의 대표 사례다. 이 제도는 인천공항에서 환승하는 각각의 여객 그룹에게 그들의 기호에 맞는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인천공항에서의 환승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안됐다.

이번 할인패키지의 배포는 중국 등 아시아 여객을 유치하기 위해 기획됐다. 인천공항공사가 중국 등 아시아 지역 관광객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한국을 방문하는 목적 중 ‘쇼핑’이 3위를 차지할 만큼 이들에게 한국은 쇼핑의 명소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여객들이 인천공항에서 환승할 때 체류시간의 제한 등으로 인해 각 면세점에서 제공하는 할인혜택의 입수가 어려웠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 내에서의 쇼핑혜택이 환승객 증대로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다.

기존에도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등에서 할인 쿠폰들이 무료로 배포됐지만, 이번 패키지는 모든 사업자들의 할인권이 모두 묶여 있고, 여객들에게 미리 우편으로 배송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 할인패키지를 받은 환승객들은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면세점 별 할인정보를 모르거나 터미널에 비치된 할인쿠폰을 수령하기 위해 배회하는 일이 없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환승객들이 더욱 쇼핑에 집중할 수 있어 이들의 공항이용 만족도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중국 현지에서는 여행사를 통한 할인패키지 홍보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북경중세금교여행사는 최근 리우올림픽에서 코믹한 표정으로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중국 수영선수를 패러디한 카툰형 광고를 제작하여 Wechat(중국의 모바일 SNS)에서 이를 공유했는데,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이 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북경중세금교여행사의 딩지엔(丁健) 총경리는 “한국의 가장 큰 강점인 싸고 편리한 쇼핑을 인천공항에서 환승을 하면서도 누릴 수 있게 되어 인천공항 환승상품이 여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할인패키지 배포가 환승객 증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의 세계 초일류 수준의 쇼핑 시설을 해외 환승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여 이들이 인천공항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단순한 기다림이 아닌 설렘이 될 수 있도록 환승 마케팅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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