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논설위원
김상호 논설위원

국민4000명을 대상으로한 오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외부 전문가를 기간제교사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국민 과반수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하려면 기존 교원 외에도 외부 전문가를 채용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을 표한 것이다. 교사의 능력·자질에 대해 신뢰한다는 의견은 22.2%의 낮은 분포를 보였다.한국교육개발원은 이러한 내용의 ‘교육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75세 미만 성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부터 9월까지 4주간 실시했는데 향후 교육 정책을 수립하는 참고점이 되어야 할 것 이다.

고교학점제는 대학교처럼 학생이 적성·진로에 따라 들을 수 있는 선택과목을 다양하게 개설해야 성공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존 교사들 외에도 외부 전문가를 기간제교사로 채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교원단체는 이에 반발하고 있다. 반면 교육개발원의 이번 대국민 여론조사에선 과반수가 이에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데이터연구본부장은 “일반국민·학부모 등 모든 응답층에서 찬성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설문 결과 ‘현장 전문가를 초중고 교사로 초빙하는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0.7%를 차지했다. 반면 반대한다는 의견은 31.8%, 잘 모르겠다는 17.6%였다. 응답자 중 초중고 학부모만 따로 집계한 결과에서도 54.1%가 찬성했다. 반대는 31.7%에 그쳤다. 나머지 14.1%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현직의 교사들에게 필요한 역량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학교 급에 따라 차이가 났다. 초등학교에선 생활지도 역량(46.4%)을 꼽았으며 중학교는 학습지도 역량(32.1%)을, 고등학교에선 진로·진학지도 역량(50.1%)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아울러 교육활동 침해 행위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심각하다는 응답이 44.4%를 차지했다. 교육활동 침해 이유로는 학생 인권의 지나친 강조(36.2%)를 꼽는 의견이 많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해법으로는 36.9%가 침해 행위자에 대한 엄정 조치(36.9%)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초중고교의 학교폭력의 심각성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심각하다는 의견이 55%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심각하지 않다는 의견은 7.5%에 불과했다. 나머지 37.6%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학교폭력의 원인으로는 36.7%가 가정교육의 부재를 꼽았다. 이어 대중매체의 폭력성 20.8%, 학교의 학생지도 부족 18.7%, 학생 개인의 인성 문제 15% 순이다. 학교폭력 문제 역시 59.1%가 엄격한 처벌이 중요하다고 답했다.이러한 학교폭력은 성인이 되어서군대내로의 유입이되어 자연스레 군대 폭력문제로 자리하게 된다는 점에서 철저한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대입전형에서 가장 많이 반영해야 할 항목에 대해서는 30.9%가 수능을 선택했다. 이어 인성·봉사활동이 26.6%, 특기·적성 20.1%, 고교 내신 13.9% 순이다. 대입 경쟁에 대해선 일류대 위주의 입시경쟁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44.4%를 차지했다. 현재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의견도 30%였다.인성교육과 대학별 특성화가 필요한 부분이다.사교육 경감 효과가 가장 큰 교육정책으로는 25.7%가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강의·교재와 수능 연계 정책을 선택했다. 이어 EBS 강의 14.6%, 대입전형 단순화 13.1%, 선행학습 금지 정책 11.8%, 방과 후 학교 운영 11.7% 순이다.EBS의 교육의 수능 연계정책이 돋보이는 점은 향후 사교육을 줄여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에 대해선 불안심리가 가장 컸다. 남들이 하니까 심리적으로 불안해서란 응답이 2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들보다 앞서기 위해 23.4% 학교보다 더 높은 수준의 공부를 위해 19.2% 사교육을 하지 않으면 학교수업을 못 따라가서 14.8%로 조사됐다.현재 교육 분야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정책 이슈에 대해선 학교 일상회복 등 코로나 장기화에 대한 대응(32.7%)이란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역 교육 경쟁력 제고(22%)와 미래교육체제로의 전환 대응(20.2%)이란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설문 결과를 교육당국은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학점제에 따른 성취도에 따라 대입의 수능 평가 제도의 보완과 또한 외부전문가의 기간제 교사 채용에 있어서 채용의 기준과 향후 선택과목에대한 정 교사채용도 확대해 나가므로서 기간제교사를 대체 하는등 메타버스 AI의 4차 혁명 시대에 맞는 교육과목의 전면개편과 지금의 6-3-3학제등도 고려 해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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