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스타트업 비즈니스가 엄청 활발하다. 실례로 식물의 수경재배 시스템이 이미 오픈되었고 스마트 팜까지 대중화되었다. 스마트 팜이란 스마트 농장으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생산량에 필요한 인적 노동력을 최소화하여 식품의 양과 품질을 높이는 농장을 관리하는 것을 일컫는 개념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실내에서 LED 조명으로 식물을 수경재배하는 기술이 대중화되었다. 예전에는 특허나 실용신안 등으로 재배가 오픈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누구나 가내수공업처럼 실내에서 재배하여 판매하는 일이 일반화되어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여성들이 자영업과 기술과 스타트업을 연결하여 이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에서 스마트 팜을 선도하는 사람이 있다. 팜인테크박태열 대표는 식량안보 첨단 기술을 농업에 접목하여 농업 자동화와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활용한 새로운 농업을 제시하고 있다. 그가 선도하는 100% 자연광을 활용하는 농업과 누구든지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농업이 미래농업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태열 대표는 레고처럼 손쉽게 만나는 자동화, 식물공장 스마트팜 자동화 재배기를 통해 식물공장 자동화, 컨테이너 팜, 자연광 스마트팜 등 도시형 스마트팜을 만들어가고 있다. 스마트팜을 위한 저비용 자동화를 이끌면서 시설비용을 50%까지 절감해 스마트팜에 대한 접근성을 대폭 높일 수 있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온라인으로 정보를 접한 해외 바이어들의 문의와 언론사들의 인터뷰 요청도 이어졌다. 또한, 농업기술진흥원과 환경산업진흥원 등 다양한 연구기관들의 관심도 받고 있다. 20228월 전시회에서는 실물로 관람객들을 만났는데 팜인테크의 식물공장 스마트팜 자동화 재배기를 본 관람객들은 미래농업의 대안이라 평했다.

스마트 팜 전용 컨테이너인 컨테이너 팜은 생산량을 2~3배까지 증대시킬 수 있는 기술력이 스며있다. 단열에 집중하며 단일 수평면을 넘어 여러 층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수직농장을 구현해냈다. 협소한 공간에서도 다량의 식량을 재배할 수 있는 수직농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농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형 자연광 스마트 팜은 자연의 빛만으로 작물을 생육하는 식물공장으로 농업의 미래 시장을 개척할 것이다. 전기를 기존 농법 대비 10%만 사용하는 친환경 농법이다. 이를 통해 상당한 수준의 에너지절감을 이룰 것이라 예측되는 만큼 탄소배출권이나 RE100 관련 이슈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최근 들어 스마트 팜을 활용한 친환경 도시농업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관련 설비를 갖추려면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개인의 접근이 어려운 영역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농업과 첨단 기술을 접목한 고소득 저비용 스마트 팜 도시농업을 현실화시킨다면 청장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창수 논설위원(서울총괄취재본부장)
최창수 논설위원(서울총괄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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