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년을 지나면서 학교 현장에서의 어려운점은 어떤 문제였는가.

코로나 3년 동안 “안전 없이는 배움이 없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코로나 3년은 가려져 있던 문제들이 드러난 시간이었다. 2020년 3월 등교가 미뤄지고, 4월이 되어서야 고3부터 순차적으로 원격수업이 전면 시행되며 선생님들이 새로운 수업을 해야만 했다. 또 돌봄 문제가 표면으로 드러났으며, 결국 이 모든 시간은 교육의 본질이 결국 학생이었고, 그중에서도 학생 안전과 건강권 보장에 있음을 알았다.

우리 교육청은 이에 전국 최초로 교육회복추진단을 꾸리고, 학생의 학습은 물론 심리․정서․건강 회복을 위한 다양한 집중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하였다. 선생님들은 ‘천 개의 살아 숨 쉬는 수업’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공유하고, 학부모, 학생, 시민들까지 주도적으로 나서 방역 활동을 했다. 결국 300만 인천시민이 함께 코로나 3년을 극복한 것이다.

코로나 3년이 지난 지금, 앞으로는 2022 계양구 송년음악회 유․초등 돌봄을 아침 9시, 저녁 8시까지 확대운영하고, 거점형 돌봄센터, 온마을이 함께하는 돌봄 협의체 운영으로 안심하고 아이 키울 수 있는 인천을 만들고, 유치원까지 무상교육, 초등학교 입학준비금 지원, 다자녀 교육비 지원, 난치병, 소아암, 심혈관, 뇌혈관, 느린학습자 치료 및 교육비 지원 등으로 보편적 교육복지와 맞춤형 교육복지를 동시 실천할 것이다. 또 대학생, 전문가, 시민이 함께하는 10,000명의 진로직업멘토단, 1,000명의 학습코칭단(학습후견인) 운영, 해외대학 교육감 특별전형(겐트대, 중국 산동대, (향후)난양공대) 확대로 경계없는 배움을 지원하겠다.

2023년의 인천시교육청의  역점과제는.

기초학력 보장과 학습역량 강화는 코로나 3년의 교육결손을 회복하는 사업 중의 하나로, 우리 교육청은 기초학력과 학습역량 강화를 역점과제로 삼고, 7개의 역점사업을 실천하겠다.

우선 학생 성장의 발달단계를 고려한 맞춤형‘진단-지원–평가’원스톱 체제의 기초학력 보장 체제 구축하고, 미래사회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디지털 리터러시, 생태 시민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 또한 기존의 ‘책 읽는 인천’ 사업을 ‘책 읽는 인천, 글 쓰는 인천’으로 확장하여 학생, 교직원, 시민 모두가 함께 책 읽고, 글 쓰는 문화를 만들겠다. 또한 이를 위해 학교 도서관 전담 인력도 확대 배치하겠다. 현재까지 수학교육은 어려운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다. 따라서 즐거운 수학, 놀이를 통해 배우는 수학교육 내실화를 위해, 체험 중심의 수학교육을 지원하겠다. 학습역량은 지식, 태도, 정서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지식 교육만으로 기초학력을 보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정서와 태도 역량 함양을 위한 또래․놀이․관계성 교육인 사회․정서 학습(SEL) 확대하겠다. 또 대학생, 퇴직 교원, 지역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1,000명의 학습 코칭단’을 운영하여 모두가 학습성공을 지원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이 모든 지원의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학습종합클리닉․기초학력지원센터 운영하겠다.

한국과 싱가포르의 과학자협의회 AKC에 다녀온 후 싱가포르 교육에 대한 생각은. 

지난 11월 20일부터 5일 동안, 한국-싱가포르 과학자협의회의 초청으로 싱가포르를 다녀왔다. 방문을 통해 크게 3가지를 느꼈다.

우선 ‘정부-기업-대학’의 철저하게 실용적인 협업 구조가 인상적이었다. 난양공대-롤스로이스 연구센터, 싱가포르 항공 정비 자회사 SIE를 방문하였을 때 그랬다. 롤스로이스 기업-정부-난양공대의 합자 투자로 연구센터가 운영 중이었다. 이 프로젝트 프로그램에 인천 학생들의 인턴십 참여 방안을 논의했다. 인천도 학교-교육청-지자체-기업-대학이 협업해야 한다. 현재 항공 MRO, 바이오, 뷰티, 소방 등 특성화고 중심으로 기업, 대학과 함께하는 ‘I-job edu 클러스터’과정 운영에 관한 건을 교육부와 협의 중이다.

또, 코로나 이후, 과정 중심의 질적 평가로 바뀌고 싱가포르 평가제도의 변화가 인상적이었다. 그간 경쟁 중심의 싱가포르 교육시스템이 역량 중심의 통합교육으로 전화하고 있었다. 싱가포르는 중학교 진학 시 입학시험을 본다. 또한 우리와 같이 학교 내의 내신 시험도 있다. 그런데 이 시험이 줄 세우기식 경쟁 시험이 아닌, 역량 중심의 질적 평가로 전환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접목을 위한 변화와 실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였다. 싱가포르 교원양성기관 NIE를 방문해서 느꼈다. NIE는 뇌과학, 심리학, 인지과학, 생리학, 테크놀로지를 접목하는 실험교육을 진행하고 있었다. 특히 이러한 새로운 접목이 학생 주도로 이루어진다는 것에 인상적이었다.

학부모와의 공감토크 현장에서 해외대학 교육감 추전전형 확대에 대한 생각은

수능이 그런데, 이제는 양동이에 물 채우듯 지식을 넣었다 빼는 교육의 시대는 지났다. 또한 수능성적 하나로만 대학가는 하나의 경로만 있는 시대가 아니다. 우리 교육청은 학생들의 꿈을 배움으로 잇기 위해 다양한 성장경로를 만드는 중에 있다.

해외대학 인천광역시교육감 추천전형은 인천광역시 관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및 졸업자 중, 출신고등학교장 추천을 거쳐, 인천광역시교육청 자체 적격여부 심사를 통해 교육감이 추천한다.

현재 인천시교육감전형으로 인천글로벌캠퍼스 겐트대학교에 10명이 학생이 재학 중에 있다. 2023년도에는 송도글로벌캠퍼스 겐트대학교(45명)와 중국 산동대학교(5명)에 교육감 추천 전형으로 입학할 수 있으며, 향후, 난양공대와도 협의 중이다. 산동대와 난양공대는 모두 공학 분야 세계 최상위권의 대학이다. 앞으로도 싱가포르 난양공대를 포함하여 세계의 유명 대학과 계속 논의하여 이를 확대하겠다.

사이버진로교육원을 만들어 코로나 중에도 공백없는 진로․진학․직업교육 실현을 통한 학생들의 진로 문제에 대한 생각은.

우리 교육청의 교육비전은 ‘학생성공시대를 여는 인천교육’이고, 이를 뒷받침하는 교육철학이 학생중심교육, 결대로 성장하는 교육,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인데, 이 중 결대로 성장하는 교육을 대표하는 정책이 진로․진학․직업교육 정책이다. 싱가포르를 다녀온 이유도 진로진학직업교육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결대로 성장하는 교육을 위해 “다양한 학교, 다양한 교육, 다양한 지원”이라는 3대 정책 계획하고 있다.

 인천시 도성훈 교육감
 인천시 도성훈 교육감

다양한 학교 정책은 학교의 유형을 다양화하여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이다. 인천형 세계시민학교, 미래 인천직업교육학교, 특기와 적성을 살리는 학교로 구분되는데, 인천형 세계시민학교에는 동아시아국제학교, 학생학기교환제 등을 논의 중이며, 미래 인천직업교육학교에는 글로벌 스타트업학교, 반도체고등학교 신설 등이 있다. 특기와 적성을 살리는 학교에는 예술중학교, 대중예술중학교, 체육중학교, 미래형 대안학교 등으로 다변화 해 갈 것이다.

다양한 교육과정은 외국대학, 국제기구 연계한 진로교육 및 외국어교육, 기업가정신 해외교류 프로그램, 지역 연계한 꿈이음 대학, 인천형 바다학교, 인천 3대 에듀투어(강화, 섬, 에코) 등이 있다.

다양한 지원에는 메타버스 기반과 모바일 연계로 업그레이드할 사이버 진로교육원, 5개 권역 설치 예정인 학생미래수퍼비전센터가 있고, 현재의 1,000명의 진로직업멘토단을 향후 10,000명으로 확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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