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뷰티 시장 내 한국 화장품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올해 상반기 기준 한국이 일본의 화장품 수입국 1위에 오르며 뷰티 본고장이라 불리는 프랑스(2위)를 제쳤다고 발표했다. 일본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의 화장품 시장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일본에서 K-뷰티 브랜드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특히 일본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품질의 제품, 일명 '쁘띠프라'(쁘띠 프라이스) 제품이 각광받으면서 국내 크고 작은 화장품 브랜드들이 일본 시장에서 선전 중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인터내셔널의 뷰티 브랜드 밀크터치는 올해 상반기 일본 진출을 본격화하며 자리 잡기에 나섰다. 밀크터치는 일본 로프트(LOFT)와 플라자(PLAZA), 도큐핸즈(TOKYU HANDS), 아토코스메(@cosme) 등 대형 멀티 브랜드숍과 드러그스토어 4000여곳의 입점을 시작으로 일본 시장 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주력 제품인 '밀크터치 올데이 롱앤컬 마스카라'는 지난 8월 발매 이후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큐텐(Qoo10)에서 전체 카테고리 1위를 달성했다. 이후 11월에는 큐텐의 연중 최대 행사인 메가와리에서 마스카라 부문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올리브인터내셔널은 향후 일본 소비자들의 니즈(needs)에 맞는 맞춤형 제품 개발 확대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연말까지 일본 내 밀크터치 입점 매장을 500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색조 전문 브랜드 롬앤을 운영하고 있는 아이패밀리에스씨도 일본 시장에서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지난해 일본 매출액은 294억원이다. 전체 매출액의 44%에 해당한다. 지난 6월 10~30대 일본 여성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화장품 리뷰 플랫폼 립스(LIPS)에서 롬앤의 '한올 래쉬 세럼', '듀이풀 워터 틴트', '무드 페블 네일' 등 다양한 제품들이 해당 제품군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제품들은 일본 최대 뷰티·미용 전문 플랫폼 아토코스메에서도 상반기 소비자가 가장 많이 추천한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티르티르는 일본 할인 행사와 어워드에서 두각을 보였다. 특히 '마스크핏 쿠션' 라인이 효자 상품이다. 마스크핏 레드 쿠션의 경우 플라자, 라쿠텐, 립스, 아토코스메 등 주요 뷰티 어워드에서 7관왕을 수상했다. 티르티르는 최근 큐텐 메가와리 행사에서도 약 12일간 총매출 74억원을 달성했다.

네이처리퍼블릭도 지난해 일본 대형 멀티 브랜드숍에 입점한 이후 일본 내 온·오프 시장 모두에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웰시아, 돈키호테, 로프트, 도큐핸즈 등 일본 주요 유통 채널에 일본 전용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입점시키며 지난해 전년 대비 5배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일본 큐텐과 라쿠텐에서 '그린더마 시카' 라인과 '비타페어C' 라인의 성공을 바탕으로 일본 현지 법인을 새롭게 설립했다. 지난달 진행된 큐텐 메가와리 행사에서는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해 일본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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