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화탄소 중독사고가 발생한  '신영지웰 운정신도시' 아파트 현장. [사진=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일산화탄소 중독사고가 발생한 '신영지웰 운정신도시' 아파트 현장. [사진=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경기도 파주의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일산화탄소에 집단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동패동 운정3지구내 신영 지웰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겨울철 콘크리트 양생작업을 하기위해 천막안에서 갈탄을 피워놓은 불에서 다량 생성된 일산화탄소가 발생돼 중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각에선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고’라며 신영건설의 수익성 확보를 위한 실적 집착으로 안전불감증을 불러왔다며 현장 안전관리 에 의문을 제기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파주시 동패동 운정3지구내 ‘신영지웰’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15일 4시50분경 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사고가 발생해 7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 중 2명은 이송 당시 의식이 없었지만, 산소투여를 통한 병원 치료 중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다. 나머지 부상자들도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파주 운정 신영지웰 아파트 공사 현장은 전날 사고로 4개의 게이트를 모두 봉쇄하고 취재진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사고에 대해 예견된 인재라며 지난8월 서울 성북구 장위1구역 ‘장위 지웰 에스테이트’ 신축 현장에서 콘크리트 양생기간을 두고 불거진 논란을 들먹였다.

당시 현장 관계자는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통상 5일 이상의 콘크리트 양생기간이 필요하지만, 현장에선 양생기간을 3~4일로 잡았다. 아직 큰 사고가 나지 않는 게 천만 다행이다”고 주장했다.

실제 신영건설은 9월 말 기준 10개의 사건에서 하자 손해배상, 추가 공사비 등을 둘러싼 재판에서 3건이 1심에서 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실적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실적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안전 불감증과 하자 손해배상 소송 등에 발목이 잡히는 모양새가 된 것이다.

한편, ‘신영지웰 운정신도시’ 아파트는 파주시 운정3지구 A42블록에 60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지난 3월 분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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