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바이오와 섬유산업계가 국내외 규제 이슈 해소를 위한 부처 간 협력과 외교 대응 강화를 주문했다. 석유화학업계는 울산항 활용률 제고를 위한 인프라 개선을 요구하고 해외제품 관세 협상 시 업계 경쟁력이 저하될 부분을 우려했다.

한국무역협회는 19일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제5차 수출 애로 타개 및 확대를 위한 업종별(바이오·석유화학·섬유 산업)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이처럼 밝혔다. 협회는 금일 회의에서 제기된 애로에 대한 구체적 정책 대안을 마련해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다.

김도엽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실장은 “섬유 산업의 수출은 전년대비 5.0% 감소한 118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금년 의류 등 섬유 제품과 범용 소재 수출은 위축될 전망이나, 아라미드와 탄소섬유 등 산업용 소재는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 밝혔다.

또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등 봉제 국가의 주문은 감소하는 반면, 경기 호황과 한국산 선호 현상 확대로 인해 대중동 수출은 증가할 것”이라면서 “미중 갈등 심화와 공급망 재편에 따른 반사 이익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팬데믹 이후 해외 전시회, 바이어 대면 미팅은 증가하고 있으나, 정부 지원 규모는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면 마케팅이 중요한 섬유 산업의 특성을 고려, 정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소기업의 경우 외국 수입규제 대응 비용이 과도하게 소요되어 수출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반덤핑 등 수입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의 수입규제 대응을 위한 정부 차원의 비용 지원과 규제 해소를 위한 외교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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