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16일 한국해양진흥공사에서 정책 토론회를 주재하고 수출 확대를 위한 해운물류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토론회에는 해양진흥공사와 부산, 인천, 울산, 여수·광양 등 4개 항만공사 사장을 비롯한 관계기관 정책 실무자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대내외 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국내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수출입 현장에 있는 해운물류 관련 공공기관의 역량을 총집결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올해 1월 무역수지 적자는 126억9천만 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우리나라 수출입 물동량 역시 전년과 비교해 3.5%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는 해상운임에도 반영돼 지난주 발표된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32개월 만에 1천 포인트 이하로 떨어졌고, 해운서비스 수지도 2년 만인 지난해 11월 적자로 돌아섰다. 해수부는 해양수산 분야 수출 여건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관합동 '해양수산 수출추진기획단'을 지난 13일 구성했다.

기획단은 해운물류, 수산식품 등 기존 주력 수출 분야뿐 아니라 해외항만 수주, 해양관광객 유치에 이르기까지 해양수산 상품·서비스 수출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해운물류 산업은 수출의 근간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수출산업"이라며 "해운물류의 경쟁력이 곧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이라는 관점에서 관련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수출입 물류 애로를 발굴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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