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은 신년사에서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주문한 인천시민들의 기대에 오직 일과 성과로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취임 9개월째를 맞은 유시장을 만나 뉴홍콩시티, 재물포르네상스 등 주요 공약과 APEC 정상회의, 반도체 특화단지 듀치 등 다양한 시정 안에 대한 진행상황과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물어봤다.

2025 APEC 범시민 유치위원회 발족 및 지지선언식
2025 APEC 범시민 유치위원회 발족 및 지지선언식

Q1. APEC 정상회의 유치활동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왜 인천이어야 하는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인천은 세계적인 국제공항,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한 15개 국제기구, 국내 최대 규모 경제자유구역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2018 OECD 세계포럼 등 다양한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인천시는 APEC이 추구하는 3대 목표인 무역투자, 혁신·디지털 경제, 포용적·지속 가능한 성장을 잘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로 인천 최초 정상회의를 반드시 유치해 국제도시로 위상을 높이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파급효과 창출해 인천을 세계 초일류도시로 성장시키는 동력이 될 것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APEC 유치 염원을 담은 시민 참여형 조형물을 인천시청 애뜰 광장에 설치했고, 각계각층 다양한 분야 100여명으로 구성된 범시민 유치위원회를 발족하면서 인천 유치 지지선언식을 개최했음. 또 인천 유치 홍보 공식 SNS을 통해 카드뉴스 제공, 응원 인증 등 사전 홍보를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모든 채널을 활용한 단계별 전방위 홍보전략을 마련해 100만인 인천 유치 서명 운동, 국제기구·대학 등과 함께하는 포럼 개최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인천과 수도권 공감대를 확산하는 한편, 외교부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공모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

APEC 정상회의가 인천에서 개최된다면 약 2조4천억 원*에 육박하는 경제 유발효과와 2만여명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되며, 인천 브랜드 가치를 높여 인천이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2025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니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드린다.

반도체특화단지 추진위원회 출범식
반도체특화단지 추진위원회 출범식

Q2. 인천에서 지난달 반도체 특화단지 공모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내세우며 유치신청을 하셨어요? 선정 자신 있으신지요? 시장님의 반도체 산업 육성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지난 27일 산업단지, 항공·물류, 인천경제자유구역, 글로벌기업 등 인천이 보유한 최적 입지와 강점을 내세운 반도체 특화단지 육성계획과 신청서를 산업부에 제출했음.

우선 영종국제도시 110만평 유보지에 반도체 첨단패키징 관련 기업(입주의향 136곳)을 유치해 글로벌진출거점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신규단지인 만큼 해상풍력과 연료전지 발전 등으로 RE100을 실현해 정부정책에 대응하고, 산업·주거·근로자 복지시설 등 기업종합지원시설인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구축해 기업과 근로자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다.

송도국제도시와 남동산단에 각각 첨단패키징 융합연구소와 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해 송도를‘R&D 및 인력양성 거점’으로, 남동산단을‘소부장 강소기업 육성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지난 10월 반도체 특화단지 추진위원회 출범 후 성균관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과 패키징학회, 팹리스협회 등 반도체산업 분야 연구활동을 대표하는 학‧협회와도 업무협약을 맺어 100여개 입주의향 반도체 기업과 함께 많은 주요기관과 단체들 지지를 얻고 있음.

반도체가 국가자원화가 되고, 강대국들이 자국 반도체 공급망을 우선시하는 국제환경 속에서 정부가 국가 전체 이익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가장 빠르게 기업투자여건이 만들어질 인천을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해주길 바람.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인천은 패키징산업 전국 1위를 넘어 세계 1위로 다가설 수 있다.

Q3. 지난 3월, 시장님의 핵심 공약이죠. 뉴홍콩시티 구체화를 위해서 홍콩 현지출장을 다녀오셨는데, 인천의 글로벌 도시 실현을 위한 원도심 균형발전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소개해 주시죠?

《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비전 선포식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비전 선포식

이번 홍콩 출장에서 유럽, 미국 등 홍콩 글로벌 기업들과 홍콩 한인 기업들을 만나 홍콩 현지 경제동향 청취와 인천 강점을 적극 홍보했음.

또 금융위원회 홍콩 재경관, 신한은행, 산업은행 등 홍콩 금융관계자들을 만나 청라 하나금융타운, GCF 등 인천 주요 금융산업을 기반으로 확대 발전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했음. 그밖에 코트라 홍콩무역관과는 기업유치 상담회 개최 등을 통해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아울러 홍콩한인상공회와 홍콩총영사관은 재외동포청 지지와 협력을 호소하며, 초일류도시로 나가기 위해선 글로벌 네트워크로서 재외동포청 인천 설치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홍콩 출장은 뉴홍콩시티 성공적인 추진 가능성을 확신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며, 이번 달에 있을 뉴홍콩시티 비전 선포식을 시작으로 인천 여건에 맞는 앵커기업 등을 유치해 초일류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

제물포르네상스는 중·동구 원도심과 인천 내항을 문화와 관광, 산업이 융합되는 새로운 미래형 도시로 구현해 균형발전 뿐만 아니라, 인천 미래 성장기반을 만드는 중장기 프로젝트로서 4대 전략 12대 핵심주요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원도심 분야는 중·동구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동인천역 등 역세권 핵심 앵커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며, 인천 3호선 건설 등을 통해 원도심 어디서나 15분 내 접근 가능한 사람 중심 교통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문화·관광 분야는 원도심 문화·관광자원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원도심의 잘 알려지지 않은 콘텐츠를 발굴하고, 해양 수변공간을 활용한 축제와 이벤트를 추진할 것이다.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 원도심 스마트시티 조성, 도심항공교통(UAM)을 비롯한 미래 첨단산업 유치 등을 통해 원도심 산업생태계 혁신을 도모하고 청년창업 공간 조성을 통해 청년세대 꿈과 인천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내항 재개발사업은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인천시 주도 사업 구조로 전환할 계획이며 경제자유구역 신규지정을 통해 외국인 투자기업과 국내복귀기업 경영환경, 외국인 생활여건을 개선해 홍콩과 같은 글로벌도시로 조성해 나가고자 함. 또 올 상반기 상상플랫폼 준공과 하반기 1·8부두 시민 우선 개방 등을 통해 내항 재개발 마중물 효과를 극대화할 것임.

모든 계획을 총괄하는 마스터플랜 용역은 각계 각층 전문가, 시민단체, 지역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완성 단계에서는 인천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인천 꿈과 미래를 담을 것이다.

Q4. 인천시가 산업발전과 미래먹거리를 위해서 첨단과학 분야 기업들을 유치하는데 적극적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기업들을 유치하셨는지요?

반도체 후공정산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은 반도체 후공정 생태계 조성 최적지로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준비하고 있음. 인천에는 반도체 후공정 분야 세계 2, 3위 기업인 앰코테크놀로지와 스태츠칩팩이 입주해 있고 지역의 1위 수출품목이 반도체이다.

반도체 산업은 대부분 항공물류를 활용하고 있어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이 물류 측면에서도 최적의 여건을 갖춘 지역임. 반도체 특화단지를 반드시 유치해 첨단패키징 기술개발 및 소부장산업 육성으로「반도체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을 만들어 가겠다.

아울러 인천은 단일도시 기준으로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생산규모로는 이미 세계 1위이며, R&D투자규모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전체 분석 연구시설 건립을 위해 「마크로젠」과 바이오의약 연구·제조시설 건립을 위한「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계약체결을 통해 투자금액 7조462억원을 유치하였다.

외국투자기업인 「싸토리우스코리아오퍼레이션스」의 바이오의약 원부자재 제조·공정연구시설 유치하였고, 여기에 또 다른 앵커기업인「SK바이오사이언스」가 송도에 입주할 예정이며, 「롯데바이오로직스」도 투자 예정임.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내 기업들의 연관성을 높여서 바이오산업의 밸류체인 모델을 구성하는 것이 장기적이 목표임.

인천시는 또 미래모빌리티 산업 육성에도 나서고 있음. 청라국제도시 내「커넥티드카 소재부품 인증평가센터」와 「BMW R&D센터」가 올해 상반기 내 착공을 앞두고 있음. 내년 준공 이후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기화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과 관련된 국내 기업과 협력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장기적으로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를 통해서 인천만을 중심으로 송도, 청라와 개발잠재력이 풍부한 영종, 강화, 내항을 연계해 금융, 신산업, 항공·물류,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미래전략을 수립해 앵커기업을 유치하고 인천 도시 밸류와 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Q5. 최근 1박2일 일정으로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에도 다녀오셨다고요. 백령도에서 공항건설 부지를 둘러보셨는데 공항건설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백령공항은 서해5도에 사는 것만으로도 애국자이신 우리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해상교통이 유일한 접근수단이었던 이들 섬 지역에 공항에 들어서면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민선 6기 시절에 추진해 다시 시장이 된 민선 8기에 드디어 본궤도에 오르게 됐습니다. 백령도 가려면 배로 4-5시간 걸리는데 이런 접근성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말에 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가 돼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는데, 약 2천억 원 투입을 통해서 80인승 비행기가 이제 이‧착륙할 수 있는 소형 공항을 짓는 사업이다.

이렇게되면 4-5시간 걸렸던 백령도까지가 1시간대로 줄게 되고, 또 기상 상황에 따라서 26%에 달하던 결항율도 크게 개선될 것입니다.

또 백령도 대청도 등 섬 지역이 갖고 있는 좋은 관광자원, 문화산업 측면에서도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 된다.

국토교통부는 2029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인천시는 행정절차 등을 신속히 처리해 2027년에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6. 지난해 유럽출장때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기념관을 방문하시고, 인천상륙작전기념사업을 세계적 행사로 발전시키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9.15.인천상륙작전이 세계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업적임에도 형식적인 단순 기념행사로만 추진되고 있어 세계적인 축제로의 발전 도모가 필요함. 연도별로 행사의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기념관 건립, 관광상품화 등 대단위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중앙정부(국방부, 기재부)와의 협력을 강화하여 국비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관련기관인 해군본부, 해병대사령부와 함께 TF를 구성운영하고,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 추진 범시민협의체도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역사·기념관 건립 등 중장기 발전방안과 국제 안보 관광 상품화를 위한 마케팅 방안 등의 연구용역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부터 일회성 기념 행사가 아닌 기념주간을 지정하고, 인천상륙작전 재연식을 비롯해 국제안보포럼, 전승축하 문화축제, 참전용사 호국보훈 거리행진 및 문화체험, 마라톤 대회와 안보그림 그리기 대회, 인천상륙작전 영화상영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될 것이다.

점진적으로 기념사업의 규모를 확대해 제75주년이 되는 2025년에는 상륙작전과 한국전쟁에 참전한 모든 국가들의 정상들과 참전용사 들이 함께하는 국제행사로 추진할 것임. 인천시의 위상제고를 위해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Q7. 시장 취임 9개월차에 접어들었는데요. 인천시장으로.. 인천을 어떤 도시로 만들고 싶으신지요?

민선8기는 지난 4년간 시민 입장에서 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민선 6기에서 구상했던 인천 미래를 완성하는 시간임. 시민이 행복해야 인천이 발전하고,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날 수 있음. 따라서 그 어떤 가치보다 시민 행복이 가장 우선시 돼야 한다고 했다.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살려 인천 가치를 재창조하고 세계질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다시 힘차게 시작하고자 민선8기 비전은‘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로, 목표는‘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으로 결정했다.

인천의 미래는 인천의 꿈이 실현돼 ①모두가 잘사는 균형도시, ②꿈이 실현되는 세계도시, ③진심과 배려의 소통도시, ④미래가치 창조의 혁신도시로서 모든 시민이 행복하고 잘사는 세계 초일류도시가 되는 것이다.

신유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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