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문화원 제18대-19대 원장 이취임식
용인문화원 제18대-19대 원장 이취임식

지난 3월 7일 풍부한 경험과 경륜, 학식을 갖춘 최영철 원장(53)이 제19대 용인문화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지역 문화의 발전에 한껏 기대가 모이고 있다. 최 원장의 임기는 2027년 3월 16일까지이다.

용인문화원 취임 최영철 원장(19대)
용인문화원 취임 최영철 원장(19대)

내년이면 70년 역사를 맞이하는 용인문화원은 경기도에서 첫 번째, 대한민국에서는 네 번째로 설립된 문화원이다.

신임 최영철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다양한 문화사업으로 용인시 문화 비전에 발맞춰 지역 문화 예술 진흥의 구심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용인문화원이 용인의 모든 문화 활동의 매개체가 되고 전통문화의 발굴과 육성, 개발, 교육, 보존 등 용인지역 문화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소통과 협력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영철 원장은 단국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와 한국사립대학 교수협의회 이사장을 역임한 후 용인문화원 이사와 부원장으로 활동해왔다.(이하 일문 답)

- 취임 소감

기쁨보다는 이 직책을 잘 수행할 수 있을까 걱정과 책임감이 앞선다. 그동안 열 두분의 역대 원장이 이뤄놓은 반석 위에서 흠이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문화교육 및 시민문화 활동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활력이 넘치는 문화원, 누구나 찾고 싶은 친근한 문화원이 되도록 하겠다. 전통문화를 중심으로 지역의 특화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전통문화 교육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시민이 문화원을 통해 왕성한 문화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문화 지원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용인문화원 소개

용인문화원은 향토 문화의 전승 발굴, 창달 선양사업, 향토사 발간사업, 지역의 특색을 개발한 향토축제의 토착화, 평생 학습의 사회교육 프로그램인 문화학교 운영, 향토 문화 고취 사업, 문화예술창달사업 등 다양한 문화사업으로 지역민의 문화적 향수와 욕구를 충족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지역문화의 발달에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기관으로 이바지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 회원 12만여 명이 문화 가족으로 활동하고 있다.

- 용인문화원장으로 취임하기까지 배경은

원래 인문학을 전공했다. 국어국문학하고 일어도 전공했지만, 사는 것 자체가 문화다. 그 나머지가 유적이고 또 앞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도 그 역시 문화다. 못 살았을 때는 못 살던 문화가 있고, 잘 살면 잘 사는 문화가 있고, 더 잘 살면 더 잘 사는 문화로 달라진다. 이게 문화 발전인데 아무래도 인문 계통을 접하다 보니까 사람 사는 것을 문화라고 하는데 연관성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릴 적 다녔던 용인 태성고등학교는 집에서 꽤 먼 거리에 있었다. 평소에는 걸어서 많이 다녔지만, 비가 오거나 하면 가끔 버스를 타고 통학했다. 그러나 버스를 타려면 시간을 맞춰야 해서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많았다. 그러면 그 기다리는 시간 동안 문화원에 들러 잡지나 신문을 보곤 했었다. 당시에 신문이나 잡지를 볼 수 있는 곳은 문화원이 유일했었다. 그래서 그 문화원이 참 좋더라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는데 나중에 대학교 교단에서 재직하고 있을 무렵 친구의 추천으로 문화원과 관련을 맺게 됐다. 그러면서 이사와 부원장을 역임하고 이번 제19대 원장에 취임하게 됐다.

- 용인문화원의 역할과 활동 내용

1980년대 이후 홍보, 문예 진흥, 전통문화 선양, 도서관 사업, 국제문화 교류, 지역사회 교육, 문화 복지 증진, 지역문화 행사, 전통 예능과 관련된 문예진흥 사업, 향토문화의 보존 및 전승사업, 향토지 발간, 연구개발 활동, 문화학교에서 다양한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문화와 복지를 겸비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용인문화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

120만 용인특례시 시민들이 공평하게 문화시민으로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3개 구에 문화원 분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3개 구가 설치돼 있지만, 안타깝게 처인구 외에 기흥·수지구 주민들에게 문화원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3개 구청별 분원을 설치해 문화 활동 확대와 특색 사업을 이끌고, 이를 위해 추후 ‘용인시 지방문화원 진흥 조례’를 개정해 분원을 설립해서 3개 구민이 문화원을 중심으로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고 권리를 누릴 수 있게 하겠다.

- 용인문화원 운영에서 가장 역점을 둘 부분

지역학 진흥은 용인문화원의 미래요, 최대 경쟁력이라고 본다. 현재 용인문화원은 용인학연구소, 규방문화연구소,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 용인스토리텔링연구소 등 지역학 연구를 위한 부설 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기구가 전문성을 가지고 독자적 영역에서 지역학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 끝으로 한 말씀

요인문화원은 60여 년 동안 우리 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크게 기여했을뿐만 아니라 시민문화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 왔다. 앞으로도 우리 문화원은 21세기 문화복지의 시대를 맞이하여 110만 용인시민과 함께 창조하고, 공유하고, 교류하는 지역문화의 모범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신유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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