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이 통상·산업·에너지 분야에서의 본격적인 협력을 위해 정부 간 채널을 신설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외교부와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했다.

TIPF는 통상·산업·에너지 분야의 협력 동력 확보와 한국 기업의 시장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체결하는 비구속적 업무협약(MOU)이다. 산업부는 최근 글로벌 통상질서 변화와 공급망, 디지털 등 새로운 통상 이슈 부상에 따라 올해 주요 통상정책 목표의 하나로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 국가 중 전략적 협력 필요성이 큰 국가와의 TIPF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도미니카공화국과의 TIPF 체결은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두 번째로, 중남미 국가 중에는 처음이다.

특히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은 1962년 수교 이후 통상·산업·에너지 분야에서 처음으로 정부 간 협력 채널을 구축하게 됐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방한 중인 라켈 페냐 도미니카공화국 부통령은 이번 TIPF 체결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더욱 가속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은 TIPF를 통해 무역·투자·에너지뿐 아니라 공급망, 디지털, 그린, 바이오 등 새로운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 나라는 이를 위해 매년 무역투자협력위원회를 개최해 무역장벽 완화와 기업·기관 간 교류·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중미 카리브해에 자리 잡은 도미니카공화국은 높은 경제성장률을 지속하고 있으며, 현재 최우선 경제정책으로 지역개발과 에너지, 통신, 교통 등 국가 인프라 확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TIPF 체결로 한국 기업의 도미니카공화국 진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TIPF를 기반으로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제 협력 관계를 더욱 진전시켜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로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PA는 상품·서비스 시장 개방과 함께 공급망, 디지털, 기술 협력 등 신통상 분야의 협력을 가미한 FTA를 의미한다.

 

 

저작권자 © 새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