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루나스테이크스 우승 '즐거운여정'과 '다실바' 기수 시상식
사진, 루나스테이크스 우승 '즐거운여정'과 '다실바' 기수 시상식

지난 23()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4회 루나스테이크스(1600m, 국산 3세 암말)’ 대상경주에서 다실바 기수가 기승한 즐거운여정(부산, 레이팅65, 나스카 마주, 김영관 조교사)’이 생애 첫 번째 대상경주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주성적은 1413.

은퇴 경주조차도 가장 마지막에서 추입으로 올라와 우승한 암말 루나에서 따온 경주명 덕분일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처럼 경주는 막판까지 이어지는 추입으로 명승부가 연출됐다.

국산 3세 최고 암말을 가리는 트리플티아라시리즈 첫 관문에 총 12두가 출사표를 내민 가운데,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라온자이언트가 빠른 출발로 선행을 이끌었고, ‘매직클래스’, ‘닥터오스카’, ‘즐거운여정등 부산 출전마가 그 뒤를 따랐다.

라온자이언트매직클래스는 선두권 싸움을 하며 반 마신을 앞서 나갔으나,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매직클래스가 속도를 내기 시작하며 선두로 부상했다. 그것도 잠시 3위로 꾸준히 따라오던 즐거운여정이 결승선 전방 200m에서 추입해 나오며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아직 반전이 남아있었다. 당초 순위권에는 보이지 않던 회색말 라온포레스트가 직선주로에 들어서며 스퍼트를 내기 시작했고, 총알같은 속도로 순식간에 300m를 달려 매직클래스라온자이언트를 제쳤다. 결승선 직전 즐거운여정과 접전을 벌여 지켜보는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결과는 코차(10cm)즐거운여정의 승리였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라온자이언트4위로, ‘닥터오스카9위로 경주를 마무리해 팬들을 아쉽게 했다.

우승마 즐거운여정은 작년 국내 두 번째 영예조교사로 선정된 김영관조교사가 관리하는 말로, 김 조교사는 즐거운여정의 우승으로 3년 만에 다시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 조교사는 62번째 대상경주의 영예를 얻게 되었으나 루나스테이크스대상경주의 우승은 김영관 조교사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루나스테이크스경주명에 붙여진 루나는 선천적 절름발이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경주마의 이름이다. 선천적 장애를 가진 어린 루나는 당시 최저 경매가로 낙찰될 정도로 경주마 관계자들의 관심 밖의 말이었다. 하지만 루나의 잠재력을 알아본 김영관 조교사는 특화된 훈련 방법을 통해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이에 보답하듯 루나는 2005년 개업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김영관 조교사에게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을 안겨주었다.

한편, 총상금 3억원이 걸린 4회 루나스테이크스경주에는 부산에서 8천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총매출은 약 45억원이며 배당률은 단승식 2.7, 복승식과 쌍승식은 무려 각각 10.1, 17.5배를 기록했다.

국산 최고 3세 암말을 가리는 트리플티아라시리즈는 64일 코리안오크스(G2)로 이어진다. 국산 최고 3세마를 가리는 트리플크라운시리즈는 ‘KRA컵마일(G2)’430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삼관경주의 스타트를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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