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자회사인 무디스 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가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4%로 예상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25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올해 한국 경제는 확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3%로 집계됐다고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소폭 하향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소비와 수출의 증가로 한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예상보다 양호했다"며 "최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완화에 따른 소비 회복은 가계의 생활비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 경제는 아직 지난해 4분기의 위축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소비와 수출 증가율 역시 전분기의 둔화세를 회복하기엔 부족하고 물가와 금리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자 제품 관련 업황 부진과 글로벌 수요 약세는 상품 수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짚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원자재 가격 하락과 지난해의 기저효과로 지속해서 완화할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해 높은 부채 상환 비용의 추가 확대를 방지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품 수출은 어려움을 겪겠지만, 서비스 수출은 국제 관광 산업의 반등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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