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일본을 대표하는 디지털 기업 소프트뱅크와 접촉해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송상훈 정보통신정책관을 대표로 한 과기정통부 방일 대표단은 이날 소프트뱅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논의를 진행했다고 과기정통부 관계자들이 전했다.

대표단과 소프트뱅크는 또 자율주행차, 엣지 사물인터넷(IoT) 기기 분야 및 고성능 데이터센터 서버와 관련한 지식재산권 공동개발 분야 등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글로벌 기업인 소프트뱅크는 스마트폰 두뇌로 불리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핵심 아키텍처 개발회사 영국 ARM의 모회사기도 하다.

대표단은 또 일본 이동통신 2위 사업자이자 삼성전자[005930]와 함께 5G 오픈랜 상용화에 성공한 KDDI를 방문해 한국 통신장비 개발사와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민간 분야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을 맡고 있는 '일본 침해사고 대응센터'(JP-Cert)를 찾아 사이버 보안사고 대응 및 정보 공유에서 양국이 상호 협력하고 비상시 한국 인터넷진흥원(KISA)과 연락 체계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한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과 디지털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 중인 과기정통부는 전날 박윤규 2차관이 요시다 히로시 일본 총무성 총무심의관과 차관급 회담을 한 데 이어 이날도 대표단이 릴레이 비즈니스 면담을 진행했다.

송상훈 정보통신정책관은 "한-일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섬에 따라 양국이 협력을 통해 상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쌍방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협력 의제를 최대한 많이 발굴해 제안하고 민간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새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