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보통 하루에 한 번
뜨는 해를 반기며
하루에 한 번 지는 해로
하루를 마감하며
세월의 흔적을 기록해간다.
그러나 하루에 뜨는 해, 지는 해를
두 번씩 보는 사람들이 있다.
젊은 피가 용솟음치는 열정으로
우리 영공을 청통같이 지켜내는
전투조종사들이 그들이다.
새벽녘 전투초계비행 임무를 맡은 조종사는
동해에 떠오르는 밝은 해를
온 가슴으로 맞이하며 우리나라의 평화를 지킨다.
임무를 마치고 착륙하면 그 때
다시 동쪽 지평선에서 희망의 태양이
떠오르게 되며 그 밝은 햇살속에서
임무성공의 쾌감을 맛보게 된다.
초저녁 전투초계비행 임무를 맡은
조종사는 서산에 지는 해를 보면서
이륙준비를 열심히 한다.
그리고 임무지역으로 가면서
저 멀리 가상지평선에 뉘엿뉘엿
붉은 노을속에 빠져가는 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국민의 안전과 나라의 태평을 지켜내고 있는
자신을 자랑스럽게 지켜보게 된다.
그 누구도 해낼 수 없는 가장 명예스런
임무를 맡았다는 긍지와 자부심은
오래 오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숨쉬길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