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경남 창원지역 수출기업들의 대중 수출물량 회복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상공회의소는 최근 창원 수출기업 88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전·후 수출 품목 변동 조사'를 실시하고 8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 업체의 36.4%는 코로나19 이후 중단된 수출 품목이 있다고 답변했다.

중단된 수출 품목은 부분품(중간재)이 46.9%로 가장 많았고, 완제품(소비재) 21.9%, 기계·설비 15.6%, 원자재·소재 12.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출이 중단된 국가로는 응답 업체의 절반 가까이(46.9%)가 중국을 꼽았다. 그다음은 베트남·인도(각 9.4%), EU·일본(각 6.3%), 미국(3.1%) 순이었다.

수출 품목이 중단된 원인으로는 응답 업체의 31.8%가 수출시장 판매 부진이라고 답했다.

12.1%는 해외 현지생산으로 대체, 10.6%는 가격에서 경쟁사에 밀림, 9.1%은 수출국 정부의 규제나 정책 변화라고 응답했다.

이밖에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기타(9.0%), 이전·폐업 등 현지 납품회사 사정(7.6%), 낮은 수익성(7.6%), 품질·기술면에서 경쟁사에 밀림(6.1%) 등이 수출 품목 중단 원인으로 꼽혔다.

응답 업체의 19.3%는 코로나19 사태 전후로 새로 수출이 이뤄진 품목(가공단계 기준)이 있다고도 답변했다.

부품류(중간재) 52.9%, 완제품(소비재) 29.4%, 원자재·소재 11.8%, 기계·설비 5.9% 등이다. 신규 수출 품목의 국가로는 아세안(26.3%)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21.1%), EU(15.8%), 일본(15.8%), 인도(5.3%), 중국(5.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신규 수출 발생 원인으로는 33%가 수출시장 수요 증가, 22.2%가 기술·품질 우위, 16.7%가 적극적인 해외 영업활동, 11.1%가 국내 납품사의 해외 진출을 꼽았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지역 수출기업의 시장 변화가 이뤄졌다"며 "중국의 리오프닝 이후에도 감소 또는 단절됐던 대중 수출물량의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지만 대미 수출 비중은 더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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