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늘이 고운 이른 아침
영롱한 햇살이 너무 반가워
허리를 곧추세우고
고개숙여 정중하게 인사를 한다.
양지바른 강변 둔치에서
밤새 어둠을 몰아내느라 무척 힘들었을텐데
헤맑은 아침인사를 하고 있는 그대는
정녕 고매한 인품의 선비를 닮았구나.
하늘에 새벽 별을 따다가
강물에 담아 밤 친구 만들어 놓았으니
고운 빛이 출렁이며 그대를
칭찬하는 소리가 요란하구나.
개나리가 피어나고, 까치가 날아오르고
물오리가 수제비를 뜨는 순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예쁜 시골처녀가 미소로 유혹하여도
오로지 화사한 미소로 묵묵히 삶의 교훈을
가르쳐주고 있는 그대는
정녕 강변마을의 진중한 훈장이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