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오산시장이 1110일부터 23일 일정으로 국외 자매도시인 사이타마현 소재 히다카시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양 도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교류 관계를 지속 이어오다가 5년 만에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

이에 야가사키 테루오 시장을 비롯한 히다카시 임직원들은 지난 10일 히다카시 방문 당일 입구에서부터 모두 도열한 채 이권재 시장과 오산시 교류협회 회원을 비롯한 오산시 대표단을 환영했다.

곧 이어진 환영식에는 히다카시 야가사키 데루오 시장, 가네코 아키라 부시장을 비롯한 간부 공직자, 히다카시 의회 스즈키 타케오 의장, 와다 요시히로 부의장, 나카무라 카즈오 교육위원회 교육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글과 일본어가 병기된 명함을 오산시 대표단 한명 한명에게 직접 나눠주며 방문에 대한 감사의 뜻을 거듭 밝혔다.

이권재 시장은 환영식 모두발언에서 제35회 오산시민의 날 경축 행사에 야가사키 테루오 시장의 축하 영상에 감사를 전한데 이어 199610월부터 27년간 여러 분야에서 꾸준한 교류를 해온 점을 강조하며, “변함없는 친선 교류는 상호 간의 깊은 신뢰와 우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 100년을 넘어 영원히 계속될 수 있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야가사키 데루오 시장과 스즈키 타케오 의장은 한 목소리로 코로나19로 위기가 있었지만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온라인으로 교류했기에 인연이 이어졌다축제는 물론, 히다카시의 머무는 모든 시간이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어진 선물 전달식에서 오산시는 시청 직원들이 직접 준비한 그림 한 점을 선물했다. 그림에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 문양, 오산시를 상징하며, 일본의 길조(吉鳥)인 까마귀와 자연생태가 어우러졌다. 히다카시 역시 해당 도시의 역사성이 깃든 전통 인형을 오산시에 답례했다.

환영식에 이어 이권재 시장을 비롯한 오산시 대표단은 고마(高麗) 신사를 견학했다. 고마 신사는 고구려 제28대 보장왕 후손으로 전해진 약광(若光)을 모신 신당으로, 약광은 일본의 망명해 곳곳에 흩어져 있던 유민 1799명을 이주시켜 716년 고마 군(高麗郡)을 건군했다고 알려졌다. 입구 초입에 위치한 장승은 재일본대한민국민단에서 민단 창립 40주년 기념해 2005년에 기증했을 정도로 대한민국과의 인연이 깊은 곳이다.

고마 신사를 둘러본 후 이 시장은 고마 궁사와의 간담회에서 오산시의 자매도시인 히다카시는 이미 오랜 시간 전부터 우리나라와 큰 인연이 있었다며 반가움을 표하고 환담했다.

특히나, 히다카시는 그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인 제32시민의 날 축제 시간에 맞춰 오산시 대표단을 초청했다. 이에 이권재 시장을 비롯한 오산시 대표단은 방문 이튿날인 지난 11일 시민의 날 축제에 참석해 함께 기념했다.

이권재 시장은 축사에서 1300여 년 전 고구려인들이 일본에 정착했기에 우리 국민들에게도 유서 깊은 곳이란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우호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오랜 시간 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히다카시 시민 여러분의 오산 방문은 늘 환영한다고 부연했다.

이권재 시장을 비롯한 오산시 대표단은 제14회 우호도시 스포츠 교류사업 귀국보고회에도 참석했다. 히다카시 유소년 축구단은 지난달 27~29일 친선 축구경기 진행을 위해 오산시를 방문한 바 있다.

히다카시는 보고 영상에 오산 관내 주요 관광지 견학 불고기 등 한국의 맛을 담은 음식 제공 히다카시 선수들에 대한 한국 가정의 홈스테이 등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았다.

와다 시게루 스포츠교류단장은 오산시가 히다카시 체류 선수들에게 홈스테이를 제공해주셔서 감사했다앞으로도 교류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 어린이들에게 이런 기회가 많아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유소년 축구단을 대표해 다테도 류키 군 역시 오산시 선수 부모님들이 아버지, 어머니처럼 홈스테이 기간 동안 가족처럼 맞아주셔서 감사했다고 발표했다.

오산시는 이날 히다카시 시민의 날 축제 불꽃놀이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불꽃놀이는 오산시 방문을 기념해 예년보다 더 규모 있게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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