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부부 시낭송 발표회’를 갖는 임성산·윤봉순 시낭송가 부부
  ‘첫 부부 시낭송 발표회’를 갖는 임성산·윤봉순 시낭송가 부부

“시(詩)는 문학의 꽃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시 낭송을 하다 보면 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짐은 물론이고, 시를 음미하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며 맑고 향기로운 사회 구현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둘이 하나 되어’라는 주제로 12월 23일 토요일 오후 3시 서울 도봉구 ‘마을극장 흰고무신’에서 ‘첫 부부 시낭송 발표회’를 갖는 임성산·윤봉순 시낭송가 부부는 설레임 가득한 어조로 말했다.

요즘 시 낭송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시낭송 발표회와 대회도 적지 않지만 부부가 함께 시낭송 발표회를 갖는 건 뜻깊은 일이라는 게 시낭송계의 평이다. 또한 부부 화합과 가정 행복의 토대를 다진다는 측면에서 사회적으로도 의미가 크다는 긍정적 반응이다.

‘둘이 하나되어’ 주제로 독송·합송·교송 등 시낭송 진수

시 낭송으로 부부 화합·가정 행복 다져 사회적 의미 커

늘푸른시낭송회 회장을 맡고 있는 임성산·윤봉순 시낭송가 부부는 만 3년 전 시낭송을 접했다. “일주일에 한 편의 시를 배우고 외우면서 시의 향기에 젖어 드는 좋은 기분은 삶을 활기차게 해줍니다. 그리고 옛 추억도 되살리고 스스로 고급스러운 문화인이 되어가는 느낌에 자존감 향상은 덤으로 얻는다”고 밝혔다.

시낭송 발표회는 총 2부로 구성됐다. 1부 둘이 만나서는 시낭송 임성산·윤봉순/ 인연이라는 것에 대하여(김현태 시)&연가(정일근 시), 축하공연 석영자 늘푸른시낭송회 대표/ 새아리랑(문정희 시)·안무/ 모규순 무궁화꽃예술단 단장, 시낭송 임성산/ 산은 알고 있다(신석정 시), 윤봉순/ 오분간(나희덕 시), 임성산·윤봉순/ 이별의 노래(박목월 시), 이별을 하느니(이상화 시) 낭송이 이어진다.

2부 하나가 되다는 축하공연 서유니 첼리스트/ 바흐 무반주곡 6번 중 프렐류드, 시낭송 임아율·윤봉순/ 그냥(문삼석 시)&풀꽃(나태주 시), 윤봉순/ 둥근 어머니의 두레밥상(정일근 시), 임성산/ 고향(박두진 시), 임성산·윤봉순/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백석 시)&그 사람을 사랑한 이유(이생진 시)&님의 침묵(한용운 시)&당신을 보았습니다(한용운 시)로 꾸며진다.

임성산·윤봉순 시낭송가는 초대의 글에서 부부가 된 지 41년이 되었다고 전제, “기쁨·슬픔·눈물·웃음도 참 많았고, 가족과 친구들에 감사한 마음 가득하다”며 “시낭송하면서 저희 삶을 사랑하게 됐고 새로운 꽃을 피우기 위한 다짐을 해 본다”고 이번 발표회의 취지를 소개했다.

시낭송계는 물론 문화예술계에선 임성산·윤봉순 시낭송가 부부의 이번 ‘첫 부부 시낭송 발표회’가 독송·합송·교송 등 시낭송의 다양한 방식에 따른 진수를 선보일 것으로 보여 큰 기대를 갖고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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