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3일 오후 서울 명동 외교구락부 카페에서 열린 ‘꽃뜰힐링시낭송원 2023년 송년콘서트’ 에 참가한 회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12월 23일 오후 서울 명동 외교구락부 카페에서 열린 ‘꽃뜰힐링시낭송원 2023년 송년콘서트’ 에 참가한 회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1223일 오후 3시 서울 명동역 인근 외교구락부-. 서울의 상징 같은 남산 남쪽 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정치·사회 등 격동의 현대사를 간직한 역사의 현장이다. 이날은 꽃향기를 가득 안고 전국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꽃뜰 가족의 잔치가 벌어진 날로서 즐거움 가득 웃음꽃 만발한 장소로 변했다.

표준 발음법에 의한 시낭송을 통해 시민 정서를 함양하며, 회원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할 목적으로 개설된 꽃뜰힐링시낭송원(원장 엄경숙) 의 '2023년 송년콘서트가 외교구락부 카페에서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국제하나예술협회 꽃뜰힐링시낭송원 주최·주관으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총 4부로 진행됐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를 주제로 시낭송 등 향연

엄경숙 원장 아름다운 세상위해 채송화꽃밭 함께 가꾸자당부

새해엔 더 힘차게 상승하는 꽃뜰되자새희망 설계로 이야기꽃

 

박경자 총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콘서트는 김성문 고문의 현소 연주(선구자&한송이 흰 백합화&옛 시인의 노래)로 문을 열었다. 1부는 황종택 꽃뜰 회장의 인사말, 전세권 고문·해성 스님·윤보영 시인·한명섭 고문의 축사, 허갑주 명예회장·심재영 꽃뜰연구회장·김도연 수석부회장의 격려사, 기수별 인사말(15기 정해정 회장·20기 오해정 회장·23기 공인구 회장·24기 정보라 회장·25기 김문규 회장), 엄경숙 원장의 인사말 및 내빈 소개, 재무 보고, 단체 사진 순으로 이어졌다.

전세권 고문이 꽃뜰힐링시낭송원에 내린 ‘한글의 우수성과 표준발음법에 의한 시낭송의 중요성’ 및 전 고문이 연극인으로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등 시극 집필 작품 등을 소개한 휘호를 엄경숙 원장과 황종택 회장이 펼쳐 보이고 있다.
전세권 고문이 꽃뜰힐링시낭송원에 내린 ‘한글의 우수성과 표준발음법에 의한 시낭송의 중요성’ 및 전 고문이 연극인으로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등 시극 집필 작품 등을 소개한 휘호를 엄경숙 원장과 황종택 회장이 펼쳐 보이고 있다.

 

낭송은 삶의 희망이다를 부제로 진행된 제 2부는 이용수 국민문화연구원장의 판소리로 막을 올렸다. 이어 시낭송(배음 정순원 단장)이 이어졌다. 황종택/ 희망가(문병란 시), 김형식/ 서시(윤동주 시), 김길자/ 이 순간(피천득 시), 백맹기/ 나하나 꽃피어(조동화 시), 정영례/ 겨울행(이근배 시), 공인구/ 민족의 자존심 논개(자작시), 고인화/ ·박수근의 그림(고두현 시), 곽은희/ 안개꽃(복효근 시), 최창호/ 낙화(이형기 시), 정경미/ 사평역에서(곽재구 시). 노래 송수복.

시낭송 한창은/ 수선화에게(정호승 시), 정보라/ 치자꽃 설화(박규리 시), 문효원/ 연탄 한 장(안도현 시), 이선화행복(유치환 시), 이승선/ 내 마음에 사는 너(조병화 시), 정미숙/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이기철 시), 서광식정동진(정호승 시), 정해정/ (김춘수 시), 이영선/ 곁에 둔 사랑(윤보영 시), 강윤월/ 아버지의 눈물(이채 시), 황재문/ 집우 집주(고두현 시), 강수민/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이해인 시). 노래 손태운/ 연인.

시낭송 정창영/ 연탄 한 장(안도현 시), 노래 김문규/ 몇 미터 앞에다 두고. 시낭송 김미혜/ 너를 만난 행복(용혜원 시), 정현주/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심순덕 시), 심명구/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헨리 롱펠로 시). 노래 박문수/ 사내. 시낭송 이정석, 판소리 단가 심재영/ 사철가.

3부는 아름다운 밤주제 아래 참가자 모두의 가무로 흥을 돋웠다. 4부는 문닫기로 엄경숙 원장의 맺음말, 수어로 함께 노래 부르기(‘사랑해 당신을’)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꽃뜰 회원들이 만찬 장소인 대나무집에서 김성문 고문의 현소 연주 연주와 허갑주 명예회장의 판소리 등을 경청하고 있다.
꽃뜰 회원들이 만찬 장소인 대나무집에서 김성문 고문의 현소 연주 연주와 허갑주 명예회장의 판소리 등을 경청하고 있다.

 

엄경숙 원장은 인사말에서 시낭송 불모지에서 우리말과 글을 바르고 아름답게 쓰고 말함으로써 사회적 약자와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세상을 보다 맑고 향기롭게 하고자 힘쓴 인생이었다고 회고한 뒤 나라 행사에서 이젠 시낭송을 공식 식순에 포함할 정도로 공감대가 커졌지만 아직 낮은 자세로 세상을 향기롭게 하는 채송화 같은 꽃밭을 일구기 위해선 우리 함께 하는 노력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이어 만찬에서 담소를 나눈 꽃뜰 참가자들은 함께 행복감에 젖은 흐뭇한 송년 콘서트였다고 입을 모으며, 청룡의 해인 2024년 갑진년 새해 더욱 힘차게 상승하는 새 희망 설계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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