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의 출산율은 지난해 0.78명대로 뚝 떨어졌다. 그러나 반면,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1천만명을 돌파하였다. 이러한 상반된 추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모차 판매량 분석을 살펴보면 동물용 유모차의 매출이 아기용 유모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왜 아기보다 개모차를 선호하는 반려동물 브루마마들이 많을까?

우선 현대 사회에서 반려동물은 가족의 일원으로서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 결과로 반려동물의 편안한 이동을 위한 편의성이 강조되는 동물용 유모차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라고 본다. 또한, 저출산 현상으로 인해 부부들이 아이 대신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이로 인해 개모차가 아기용 유모차보다 많이 팔리는 이유 중 하나일거라 본다. 그런가하면, 동물용 유모차는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으로 반려동물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러한 제품의 다양성과 편의성도 개모차의 인기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저출산과 반려동물 인구 증가의 상반된 추세가 반영된 유모차 판매량 분석은 우리 사회의 가치 변화와 가족 구성원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다. 이러한 동향을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현실적 대응은 무엇일까. 

"브루마마"는 한국어로 "반려동물을 자식처럼 대하는 여성"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브루"라는 영어 단어인 "브루마"와 "마마"라는 한글 단어를 결합한 합성어로서 "브루마"는 영어로 "브루(Mama)"와 "마더(Mother)"를 합성한 용어로, 반려동물을 자식처럼 대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마마"는 한글로 "엄마"를 의미한다. 따라서 "브루마마"는 반려동물을 자식으로 여기며 돌보는 여성을 뜻하는 용어이다.

이광옥 칼럼니스트
이광옥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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