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 칼럼니스트
김선동 칼럼니스트

 

요즘 성탄절 연휴와 신년(新年)연휴가 계속 이어지면서 해외 여행객들이 봇물처럼 늘어나고 있다. 공항에 가보면 많은 해외여행객들로 인해 북새통을 이룬다. 입추에 여지가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이 줄지 않는다. 예전에는 겨울철은 해외여행 비수기(非需期)였다. 그러나 요즘은 해외여행이 전천후(全天候) 여행으로 행태가 많이 바뀌었다.

직장에서의 휴가 시기가 4계절로 다계화(多季化)하고 가족끼리의 해외여행이 일상화가 되다시피 하면서 해외여행자 수(數)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아무리 전천후(全天候)라고 하지만 겨울철 여행은 다른 계절에 비해 긴장되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눈이 많이 내릴 것에 대한 불안감과 추운 날씨에 대한 걱정과 감기 등 건강에 대한 걱정도 무시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절에 관계없이 설렘과 함께 즐거움과 짜릿함을 만끽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특정 계절과 관계없이 해외여행 떠나기를 선호한다.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의 기대감과 설렘은 해외여행 횟수가 늘어날수록 비례해서 더 커간다.

마치 중고등학생이 수학여행 떠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 듯이 나이를 가리지 않고 누구든지 해외여행 떠나는 날을 은근히 기다린다. 떠나기 전에 미리 챙겨야 할 것들에 대한 채비를 갖추는 것도 즐거움 중의 하나다.

여행지에서의 호텔 예약부터 항공편 예약까지 모두가 컴퓨터로 가능하니 예전보다 해외 나들이가 훨씬 간편하고 편리 해져 여행객들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편리한 세상이 됐다.

남의 나라를 제집 드나들 듯이 자주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 마니아들에게는 천국(天國)같은 시대에 산다고 해도 과언(過言)이 아니다. 여행용 의상과 장신구 등 소지품과 여행용품들을 여행용 트렁크에 넣을 때의 즐거움이란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만큼 벅차고 희망에 가득차다.

출국 항공기를 타고 외국 땅을 밟을 때의 긴장감은 해외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덤 아닌 덤이다. 요즘의 해외여행은 관광지 관광보다는 그 나라의 유명 맛집을 찾아서 맛을 보거나 미술관과 박물관 역사유적지 등을 찾아서 보고 느끼고 체화하는 테마형 여행마니아들이 늘면서 여행하는 목적과 행태도 많이 달라졌다.

여행자들인 에뜨랑제에겐 낯섬과 말설음은 자연스럽게 체화(體化)돼 익숙하다. 여러 번 방문하는 방문국 문화에도 친숙해져 마치 우리나라인 것처럼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해외여행을 자주 나가다 보면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우리나라 문화와 비교하고 분별(分別)하는 비판적(批判的)인 시각(視角)을 심화(深化)시키는 경우가 많다.

위와 같은 테마형 해외여행은 애국심(愛國心)과 문화예술을 보는 안목(眼目)을 증대 시키고 우리나라에 대한 선진의식을 고취(鼓吹)시킨다. 해외여행이 잦을수록 우리나라를 읽고 평가하는 안목(眼目)이 깊어진다.

해외여행이 잦으면 잦을수록 여행객들이 우리나라를 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선진국 국민이라는 자긍심(自矜心)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이처럼 해외여행은 '우물안의 개구리'식의 좁은 안목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선진국가가 됐다는 자부심(自負心)을 더 깊게 갖게 하는 등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초래한다.

'사랑하는 자식일수록 여행을 많이 시키라'는 말이 있듯이 여행을 통해 얻는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

해외여행은 애국자를 키우는 지름길이고 해외여행이 잦을수록 국가에게도 다다익선(多多益善)이기에 국민들 모두가 해외로 여행가는 것을 권장하고 권유할 만하다.

다가오는 신년연휴에도 많은 국민들이 해외여행을 보다 많이 나감으로써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자가 더 늘어나고 우리나라를 개관적인 시각으로 제대로 바라보면서 선진국민이라는 자긍심을 더 많이 갖기를 갈망(渴望)한다.

'자식을 사랑할수록 어릴 때 여행을 많이 시켜라'는 말을 새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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