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새해, 2024년 1월 5일 금요일 14시, 수원시민회관대강당(팔달구)에서는 김세연의 안다, 젊다, 한다의 핵심 슬로건으로 지역 활동, 각종 단체활동,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적 문제인 주거, 직장, 육아, 양성평등에 대해 짚어보고 해법에 대해 이야기 한다.

김세연은 “봉사가 좋아? 뭐가 좋은데?” 하고 묻는다. 그럴 때마다 이야기한다.

“좋다기보다 그냥 해요. 제가 약간만 귀찮고, 피곤하면 모두가 즐거우니까요.” 하면서 동네에 봉사단을 만들어 활동한 지 수년이다. 사실 왜 하는지도 모르고 마냥 신나서 논다는 느낌으로 봉사활동을 해왔다. 그러다 보니 변화가 생긴다. 내가 사는 아파트와 지역에는 생기가 넘친다.

수원에서 20년이 넘게 살고 있다. 우리 지역은 개발 이슈 하나 없이 지내는 고요한 동네이다. 어르신들도 많다. 조용한 것을 좋아하시는 것같다.

나는 육아를 시작하면서 내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이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하기에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냈어야 했다. 그 무렵 수원시에서 시행하는 공동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눈이 번쩍 뜨인 것 같았다.

나와 함께 교육을 듣는 수강생들은 다양한 고민을 했고, 학습과 사례 등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가려고 시도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나 역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교육에서 나왔던 다양한 대안들을 우리 동네에 적용해 보고 실행했다.

기획을 하고 계획을 세우고 구성원으로 참여시켰다. 처음엔 다소 어려웠지만 지금은 많이들 익숙해지신 듯하다. 나 역시 습관처럼 무언가를 계속 찾아서 하고 있고 지금은 「마을활동가」라는 네이밍을 하나 더 갖게 되었다.

마을활동가로 활발하게 움직이다 보니 언니들도 생기고 언니의 언니, 언니 해서 언니들이 참 많이도 생겼다. 어떤 언니는 우리 엄마보다 연세가 많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주제의 이야기를 나눈다. 상당 부분이 주거와 육아, 일자리, 결혼, 소통, 환경, 우리 동네 이야기 등의 이슈들이다. 이런 이슈들에 대한 뉴스도 검색해 보고 연구도 좀 보고 내 이야기도 좀 하고 싶었다. 나는 어떻게 이것들을 넘기고 있는지 정리해 보는 시간도 가져 보고 싶었고, 이런 것을 책으로 담고 싶었고 실제 담았다.

공자는 논어 위평전에서 ‘30세가 되어서 학문의 기초를 확립하였다고 하여 이립(而立)이라 하고, 40세가 되어 판단에 헷갈림이 없었다고 하여 불혹(不惑)이라 하며, 50세가 되어 하늘의 뜻을 알았다고 하여 지천명(知天命), 60세가 되어서 귀로 듣는 말에 거슬림이 없어 이를 이순(耳順)이라고 한다.’고 하였다.

나는 40세 불혹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갈등하고, 고민하고, 어떤 삶이 내가 가야 할 길인지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확실한 건 내가 현재 걷고 있는 이 길은 어제까지 내가 만들어 닦아 놓은 길이라는 것이다. 늘 도전하고, 변화를 추구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나의 길이고 이 길을 가고자 한다. 이런 삶이 내 사명이라는 생각도 한다.

이로 인해 때론 눈물이 나도록 웃지만, 때론 눈물을 참으며 걷고 있다. 다들 비슷하겠지만 또 용기를 내어본다. 이렇게 용기를 내어서 오늘 출판할 수 있도록 나를 계속 지탱해 준 나의 소중한 사람들인 남편, 딸, 부모님, 동생, 언니들, 형부들께 감사한다.

또한 나를 늘 응원해 주며 이 책의 대미를 장식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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