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하남시의회, 2024년 첫 현장점검.(사진_하남시의회 제공)
사진, 하남시의회, 2024년 첫 현장점검.(사진_하남시의회 제공)

하남시의회 의원들이 하자보수 문제로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아파트 현장점검에 나섰다. 18일 하남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박선미정병용금광연정혜영최훈종오승철 의원 6명은 2024년 첫 현장점검으로, 단지 내 배수불량 문제로 수년째 여름철 침수피해를 겪고 있는 하남시 학암동 소재의 위례롯데캐슬아파트를 방문했다.

의원들은 이날 위례롯데캐슬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이호걸 회장으로부터 단지 내 배수불량으로 인한 피해 현황과 하자보수 상황을 공유하고 아파트 단지를 꼼꼼히 둘러봤다.

하남도시공사가 시행하고, 롯데건설이 시공한 위례롯데캐슬아파트는 20161월 완공, 1673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5300여 주민이 입주해 있다. 그러나 배수시설 부실공사로 집중호우나 장마철만 되면 보행 불편은 물론 엘리베이터 침수, 지반침하로 인한 우수관오수관 탈락, 구조물 이격 등 재산상의 피해와 입주민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어 하자보수가 시급한 실정이다. 입주자 대표회의가 지난 20178월부터 시공사인 롯데건설과 시행사인 하남도시공사에 하자보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지만, 양측은 하자책임을 미루고 있다.

위례롯데캐슬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이호걸 회장은 해마다 여름철 침수로 인한 불편과 막대한 재산상의 피해,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불안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지만 시공사는 문제발생 원인은 설계에 있다, 시행사는 하자보수의 주체는 시공사라는 입장만 고수하면서 정작 입주민들의 안전은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회장은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하자보증기간 경과이유로 더 이상의 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입주민들의 애간장이 타들어가고 있다하남시장과 하남도시공사 사장은 빠른 시일 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입주민 의견을 듣고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남시의회 의원들은 안전에는 마침표가 없다고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입주 초기부터 발생한 배수불량 문제가 7년이 지난 지금도 해결되지 않고 해가 갈수록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의회 차원에서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어 그냥 넘길 문제 아니기에 시공사와 시행사는 지금이라도 해결을 위해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주문하며 하남시의회 의원들은 문제가 크지만 책임질 곳은 없는 현재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입주민들과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새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