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시문학협회 이사장 유정미 교수, 시인, 칼럼니스트, 작사가, 기자, 작가  
대한시문학협회 이사장 유정미 교수, 시인, 칼럼니스트, 작사가, 기자, 작가  

 

황금 볏단이 갈대처럼 출렁거리는

들판을 팽개치고

산도 강도 다른 

회색 빌딩에 발을 담근다.

 

태양에 정신을 태워

육을 물레방아처럼 돌리고 또 돌려

꿈의 안식처인 집 한 칸 도장 찍고

피붙이 옹기종기 맑은 웃음에

하루살이 톱니바퀴처럼

인생은 흐르고 또 흐른다.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제 짹짹짹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 삐삐리

부랴부랴 핑크 빛 선물 보따리

번쩍이는 차에 포도알처럼 주렁주렁 엮어

달리는 마음은 실낙원

흥얼흥얼 달리는 차도 짱짱짱하다.

 

하얀 미소들이 처마 밑에 대롱대롱

손에 손에 덥석 잡고

뼘에 뼘에 뽀뽀뽀 

늘어지게 잠자던 고향 마루도

보름달처럼 핑그레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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