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 칼럼니스트, 전)KBS 아나운서
김선동 칼럼니스트, 전)KBS 아나운서

 

올해도 설명절이 어김없이 찾아온다. 매년 이맘때만 되면 설명절이 찾아오지만 매년마다 설명절을 맞는 느낌은 다르다. 한 살 더 먹는다는 생각과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 성숙해졌다는 자부심(自負心)이 드는 명절이다.

 

성숙해졌다기 보다는 오히려 잘 익어 숙성(夙成)됐다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하고 뿌득하다. 그만큼 시간을 허송세월(虛送歲月)하지 않고 농익게 삶을 살았다는 뿌듯함이 마음을 흐뭇하게 한다.

 

이번 설명절은 건강하게 맞는다는 감사함이 그 어느 명절 때보다도 크게 가슴에 와 닿는다. '흐르는 시간이, 나이를 먹어갈수록 본인의 뜻과는 상관없이 몸과 마음을 쇠약(衰弱)하게 만든다'고 전문의사들은 말한다.

 

따라서 의사들의 조언(助言)대로 건강관리를 철저하게 잘 해서 약해져 감을 예방하려고 꾸준하게 노력하면, 매일매일이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할 것이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건강에 대해 자만(cool)하거나 과신(過信)하면 안됨을 다른 사람들의 와병(臥病)과 입원(入院)을 통해 스스로 경각심(警覺心)을 갖고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나이가 들어서 다이어트는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 다이어트는 삼가야 한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음을 알아야 한다. 필자는 '귀리 미수가루가 몸에 좋고 다이어트에 큰 효과가 있다'는 말만 믿고 귀리 미수가루만 먹고 다른 음식은 입에도 대지 않는 다이어트를 계속한 적이 있다.

그랬더니 몇 달 후 몸이 쇠약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져 건강에 큰 고비가 왔던 기억이 새롭다. 그런 일이 있은 후부터 음식을 안 먹는 금식(禁食) 다이어트는 절대로 삼가고 있다. 먹고 싶은 음식은 꼭 찾아서 적당히 먹고 운동을 쉼이나 걸음이 없이 매일 꾸준하게 하고있다.

 

또 운동을 무리하게 하지도 않는다. 운동은 하고싶을 때 하고 하고싶지 않을 때는 쉰다. 왜냐하면 운동을 하기 싫을 때는 몸이 피곤하거나 휴식이 필요해서 주인에게 싸인을 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는 무리하게 운동을 하지 말고 반드시 쉼으로써 몸이 원기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다. 몸과 매일 대화를 나눠서 자신의 몸상태를 알고 과로하거나 몸을 함부로 혹사(酷使)하지 않음으로써 몸이 주인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 준다. 그러므로 몸을 아끼고 위해야 함을 잊어서는 안된다.

 

설명절은 우리 민족 고유의 미풍양속(美風良俗)으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우리나라의 소중한 명절이다. 설명절에는 고향을 찾아서 부모님께 세배를 드리고 온 가족들이 모두 모여 명절 음식으로 떡국을 끓여 차례상에 올리며 조상님들을 기리는 전통적인 명절이다. 가족 어르신들을 찾아서 세배를 드리고 덕담(德談)도 듣는 시간을 갖음으로써 가족 간에 우의(友誼)를 두터이하는 명절이기도 하다.

 

위와 같이 의미가 깊고 뜻있는 설명절을 앞으로도 계승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평상시에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건강관리를 잘 해서 명절때마다 거르지 않고 고향에 내려와 조상님께 차례(茶禮)를 지내도록 노력했으면 한다.

 

갑진년 설명절을 즐거운 마음으로 잘 쇠기를 바란다. 우리나라의 국태민안(國泰民安)이 계속되는 즐거운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갑진년 설명절을 맞아 온국민들이 다같이 건강하고 복 많이 짓는 행복한 한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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