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광주시의회 주임록 의장
사진,광주시의회 주임록 의장

 

지난 3, 오포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지역행사장에서 한 참석자가 주임록 광주시의회 의장을 향해, “××까지 바꿨냐”, “지조없는 ××”, “더러운 ××” 등 성적비하 발언과 욕설을 퍼부은 것에 대해 광주시의회 주임록의장은 강경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강성 지지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이 같은 발언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이었던 주임록 의장이, 작년 말에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등 새로운 당적 취득에 대한 비난으로 분석된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주임록이라는 인물은 그대로인데 겉옷이 바뀌었다고 해서, 여성 정치인을 향해 저렇게 욕설과 성희롱 발언을 하는 걸 보면, 민주당과 공산당의 다른 점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겠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공식적인 행사장에서, 그것도 정식 초대를 받고 간 자리에서 매우 강한 여성비하 발언이 이루어진 점에 대해 주임록 의장과 그 가족들, 주변인까지 모두 매우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지자들 본인의 정치색과 다른 길을 선택한 정치인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시민의 당연한 권리이지만, 그 정도를 벗어나 인격모독적인 비난이 이루어진 점, 더 나아가 여성 정치인에 대한 강한 성적비하 발언까지 이루어진 점은, 묵인하고 넘어갈 수준을 벗어났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여론이다.

이 사건에 관하여 주임록 광주시의회 의장은 자신에게 성적비하 발언과 함께 욕설을 쏟아낸 민주당 지지자에 대해 명예훼손과 모욕죄 등의 혐의로, 27일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주 의장은 지난 5일 광주시 여성단체협의회가 주최한 연시총회 행사장에서, 해당 사건에 관한 욕설·성희롱 발언을 규탄하기도 해 막말과 성적비하 발언에 대한 지역사회의 파장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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