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일보=신화통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일 국방군과 보안 부서에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에서 지상작전을 개시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9일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국방군과 보안부서에 가자 주민의 라파 철수와 해당 지역의 팔레스타인 이슬람저항운동(하마스) 무장세력 제거에 관한 계획을 전시 내각에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성명은 라파에 있는 하마스 4개 대대를 섬멸하지 않고는 하마스를 제거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중적인 군사행동을 시작하기 전에 주민들을 '전투 지역'에서 대피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9일 이스라엘군의 공습 후 가자지구 라파의 한 폐허더미 옆에 서 있는 여자아이. (사진=신화통신 제공)

라파는 가자지구 최남단에 위치한 도시로 이집트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현재 가자지구 북부 주민 100만 명 이상이 이곳으로 피난을 온 상태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 발발 초기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요구했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7일 이스라엘군이 몇 달 안에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물리칠 것이라며 하마스의 휴전 요청을 거부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가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107명이 사망하고 142명이 다쳤다.

지난해 10월 7일 새로운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충돌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으로 가자지구에서 이미 2만8천 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약 6만7천 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번 충돌로 1천400명 이상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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