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일보=신화통신] 호텔·민박 예약, 녠예판(年夜飯·섣달그믐날 함께 모여 먹는 식사) 테이블 예약, 미용실 온라인 줄서기...'사전 예약'이 춘절(春節·음력설) 소비 키워드로 떠올랐다. 일찌감치 춘절 기간 먹고 마시고 즐기기 위한 준비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업체들 역시 각종 혜택을 내놓으며 소비 활력을 북돋고 있다.

특히 '춘절 여행'이 인기다. 중국 서비스 이커머스업체 메이퇀(美團)·다중뎬핑(大眾點評)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춘절 기간 관광 소비(숙박∙관광지 티켓∙교통 등)가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보름 전에 춘절 여행을 예약한 사전 주문 건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6배 증가했기 때문이다. 베이징·상하이·싼야(三亞)·하얼빈(哈爾濱)·청두(成都)·광저우(廣州)·시안(西安) 등 도시가 국내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고 해외 호텔을 예약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베이징 소재 허마(盒馬) 매장 직원이 지난 8일 온라인으로 주문된 상품을 고르고 있다. (취재원 제공)(사진=신화통신 제공)

온라인을 통해 녠예판을 예약하거나 녠예판에 필요한 음식을 추가 주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녠예판의 예약도 급증했다. 메이퇀·다중뎬핑의 데이터에 따르면 2월 들어 녠예판 예약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관련 키워드 검색량도 전월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녠예판 테마 식당의 세트메뉴 주문량도 전주보다 70% 가까이 증가했다.

허마윈차오(盒馬雲超) 플랫폼에서는 화려한 '춘절 음식'이 소비자의 이목을 끌었다. 마트 체인과 요식업 브랜드들도 잇달아 '참전'하면서 '밀키트로 녠예판 식탁 차리는 방법'이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춘절 분위기에 춘절 맞이 용품도 빠질 수 없다. 춘절 맞이 용품을 반드시 사전에 준비하는 중국인들 사이에 '온라인 장보기'는 춘절 소비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베이징의 대형 마트에는 각종 춘절 맞이 용품을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발길이 연일 이어졌다. 징둥(京東)·메이퇀·핀둬둬(拼多多)·타오바오(淘寶) 등 온라인 플랫폼은 특별 프로모션 행사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없는 것이 없는 온라인 플랫폼은 춘절 분위기를 좇는 대중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소비 열기에 불을 지폈다.

메이퇀유쉬안(美團優選)의 스테이션에서 직원이 지난 6일 고객에게 춘절(春節·음력설) 맞이 용품을 배송하고 있다. (취재원 제공) (사진=신화통신 제공)

메이퇀 산하 온라인 소매 플랫폼 메이퇀산거우(美團閃購)가 지난 7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춘절 맞이 용품 쇼핑 축제를 시작한 후 지난 한 달간 바이주(白酒)·우유·체리·선물 세트 등 제품의 매출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디지털 가전, 미용 제품, 반려동물용품, 산모·유아용품, 패션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 판매가 10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춘절 전 예약 건수의 급증은 춘절 소비의 강한 회복세를 보여줍니다." 리지웨이(厲基巍) 메이퇀연구원 부원장은 플랫폼 기업이 각지의 업체와 함께 서비스를 강화한다면 각지의 소비가 개선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다채로운 '춘절 맞이 용품'이 소비자에게 '춘절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해주는 한편 올해 온라인 소비의 좋은 출발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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