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 칼럼니스트, 전)KBS 아나운서
김선동 칼럼니스트, 전)KBS 아나운서

 

현대사회는 만남을 통해 인간관계를 맺고 교류하는 소통(疏通)의 사회이다. 매일 수많은 사람들과의 만남과 교류를 통해 인연을 맺고 사업을 추진하며 업무를 수행한다.

 

그러므로 현대사회는 인간관계 설정이 중요하다. 인간관계란 공식적인 관계와 비공식적인 관계, 즉 공적(公的) 만남과 사적(私的) 만남으로 나뉜다.

 

어떤 만남이든지 관계를 맺을 때는 상대방의 이미지를 보고 호감지수가 높고 긍정적인 평가가 높게 나올 때 그 사람과 비로소 인연을 맺고 상호간의 일을 추진한다.

 

따라서 첫 만남에서의 이미지를 어떻게 메이킹 하느냐에 따라서 인간관계 설정의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  상대방에게 첫 이미지를 좋게 보이는 이미지 메이킹이 현대사회에서 중요시되는 이유다.

 

이미지를 구성하는 요소는 외적 요소와 내적 요소로 나눈다. 외적 요소는 처음 봤을 때 눈으로 느껴지는 감각적인 이미지다. 여러가지 이미지 구성요건 중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요소가 의상 스타일이다.

 

남의 옷을 빌려 입은 듯 몸에 맞지도 않는 후줄근한 옷 차림새는 인간관계 설정에서 피해야 할 차림새이다. 자기 체형에 어울리는 의상 스타일로 본인을 연출해서 멋스럽고 세련되게 해야 첫 인상을 좋게 줄 수 있다.

 

너무 전위적으로 최첨단 유행을 따르거나 유행이 지난 구식 스타일의 차림새는 상대방에게 거부감을 주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패션 연출은 머리에서부터 시작된다.

 

헤어 스타일은 깔끔하고 단정하게 하는 것이 좋다. 너무 쇼무대에 나가는 듯 화려하거나 연예인과 같은 첨단적인 헤어 스타일은 오해를 불러오기 쉽기에 삼가야 한다. 아무리 눈에 띄고 싶고 튀고 싶어도 참아야 한다.

 

첫 만남에서의 헤어 스타일은 우아하고 품격이 느껴지는 연출이 필요하다. 헤어 컬러는 검정 컬러보다는 자신의 피부톤에 맞는 컬러로 염색을 하는 것이 호감지수가 높은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염색이 싫은 사람은 자신의 헤어 컬러를 고려해서 이미지를 연출하면 된다. 표정은 자연스럽게 미소띈 얼굴이 좋다. 눈으로 지긋이 미소를 지으며 온화하고 자애롭고 높은 품격이 우러나오는 표정 연출이 좋다.

 

찡그리거나 화난 표정, 못마땅한 표정은 삼간다. 나이가 들어가면 품격있는 악세사리의 착용은 필요하다.

구두는 굽이 높은 하이힐보다 자연스런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편안한 구두가 발 건강을 위해서 좋다.

 

특히 나이가 들어 갈수록 구두 크기가 너무 작거나 맞지 않으면 걷는 자세가 이상해지고 허리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구두 크기와 높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근래에 들어와서는 겨울철에도 발을 노출하는 구두를 많이 착용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기에 발을 건강하게 관리해야 한다. 발 노출시대를 맞이하여 발을 예쁘게 다듬어야 하는 발 이미지관리 시대이기도 하다.

 

대화는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를 주거나 혐오감을 주지 않을 정도로 낮은 목소리로 하는 게 좋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목소리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 난청지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적정한 크기의 목소리 조절이 필요하다. 지나치게 들뜨거나 높은 톤은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말의 속도가 빠르면 경박스럽고 부산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말의 속도를 적당하게 유지하는 것도 이미지 메이킹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다.

대화시에는 속도의 완급(緩急)을 조절해서 상대방에게 지루함을 주지 않도록 말하는 속도에 변화를 줄 필요도 있다.

 

대면(對面) 상태에서의 제스처는 비언어적인 소통의 표현수단으로서 필요하다. 그러나 너무 큰 제스처나 습관적으로 자주 움직이는 제스처는 삼가야 한다.

 

사용하는 언어도 상스런 욕설이나 속어를 구사하는 것은 그 사람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 억양이나 말투도 조심해야 한다. 너무 튀는 억양이나 거친 말투는 천박하고 상스럽게 보이기 쉬우므로 삼가야 한다.

 

사람은 만났을 때 전체적으로 풍기는 이미지가 중요하다. 이미지는 감각에 의해 획득한 현상이 마음속에서 재생된 것을 의미한다. 또는 어떤 사람이나 사물로부터 받는 느낌을 말한다.

 

사람이나 사물을 봤을 때 언뜻 떠오르는 형상이나 느낌 또는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감각적 형상이 이미지라고 필자는 풀이한다. 현대사회에서의 이미지 창출은 중요하므로 긍정적이고 호감지수를 높일 수 있도록 끊임없는 자신의 인격 도야(陶冶)가 필요하다.

 

인간사회는 사람과 사람들의 만남으로 시작해서 만남으로 끝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지속적으로 호감을 주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는 이미지 메이킹시대이다. 특히 오는 4월 10일 국회의원 총선거 일을 앞두고 각 정당마다 후보들의 TV 출연과 연설 등 유권자들과의 대면(對面) 접촉이 많아질 것이다.

 

유권자들에게 호감(好感)지수를 높여 많은 표를 얻을 수 있도록 인간관계를 친화적으로 설정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메이킹 하는데 배전(倍前)의 관심을 갖고 지금부터 호감가는 이미지를 만들도록 신경을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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