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개념도
용인특례시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개념도

 이 시장 추진력·시의 치밀한 계획·각 부서 철저한 사전준비 성과

민선8기 용인특례시가 지난 연말까지 1년 6개월간 총 71개 사업을 통해 1128억 9000만원의 국도비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진행하는 사업들의 총사업비는 2253억 1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용인특례시가 이상일 시장 취임 이후인 지난 2022년 7월 1일부터 2023년 말까지 공모사업 선정 결과를 집계한 것이다. 이 가운데 국비는 985억 6600만원, 도비는 143억2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용인시는 경기둔화로 세수 확보 어려운 가운데도 이처럼 대규모 국도비를 확보하는 전략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이상일 시장 특유의 추진력과 시의 치밀한 전략, 각 부서의 철저한 사전 준비 등이 어우러져 나온 결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국도비 확보액이 가장 큰 사업은 ‘용인 반도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으로 총사업비 500억원 전액이 국비로 지원된다.

시는 지난해 2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반도체 분야 공모에 반도체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선도기지(이동·남사 용인 국가산단), 전진기지(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핵심연구기지(삼성전자 기흥 미래연구소) 기술개발기지(플랫폼시티 도시첨단산업단지) 등으로 응모했는데, 이 가운데 플랫폼시티를 제외한 3곳이 특화단지로 지정돼 국비 지원을 받게 됐다. 시는 이 자금으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육성에 필수적인 미니팹(테스트 베드)을 조성하는 등 반도체 생태계 조성 및 기술역량 강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규모가 가장 큰 사업은 국토교통부 공모에서 선정된 도시재생사업으로 국비 155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가 652억 5000만원에 달한다. 시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에 걸쳐 용인중앙시장과 신갈오거리 일대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의 여러 자원을 활용해 상권을 활성화하는 등 지역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백암복합문화센터가 건립될 백암초등학교현 체육관 부지 모습
백암복합문화센터가 건립될 백암초등학교현 체육관 부지 모습

경기도의 2024년 공공도서관 건립 지원 사업을 통해선 총사업비 162억3000만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는데, 시는 공공도서관이 부족한 수지구에 신봉도서관을 건립해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증진하고, 복합문화공간 확충으로 만족도도 향상할 방침이다.

2023년 학교복합시설 공모에서도 87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총사업비 290억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한다. 시는 백암초등학교에 수영장과 다목적 체육관 등을 포함한 지상 3층 규모 백암복합문화센터를 2026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수영장이나 문화시설이 부족한 백암면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일 시장은 센터 건립을 위해 장상윤 전 교육부 차관을 직접 만나 백암면의 상황을 설명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공모에서 선정되도록 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10월 27일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만나용인지역 학교의 현안 해결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10월 27일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만나용인지역 학교의 현안 해결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용인중앙도서관 리모델링도 국토안전관리원의 2023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46억 6400만원의 국비와 5억9900만원의 도비를 확보해 총 66억 6000만원 상당의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용인중앙도서관은 내외벽 단열 시공과 냉난방 장치와 조명 교체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건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지난해 시는 경기도의 미니수소도시 조성사업 공모를 통해 도비 50억원을 지원받아 총사업비 100억원으로 경기도 1호 미니수소도시를 조성한다.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 생산 시설과 890kw급 수소 혼소발전 시설 구축 등이 핵심이다.

시는 이처럼 공모를 통해 대규모 국도비를 확보함으로써 반도체 중심도시 조성에 필요한 핵심 시설을 구축하는 것을 비롯해 도시재생사업, 학교시설 현대화, 도서관 확충, 환경시설 건설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둔화로 세수가 감소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자체 예산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다양한 사업들을 국도비 확보라는 비상한 수단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용인시의 국도비 확보는 특히 민선8기 이상일 시장 취임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민선8기 1년 6개월간 확보한 국도비 1128억 9000만원은 민선7기 마지막 1년 1개월 동안(2021년 6월~2022년 6월) 확보액 48억원의 23배가 넘는다. 비교 대상 기간에 차이가 있지만 민선8기의 성과가 압도적으로 크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관계자들은 그 차이를 이상일 시장의 추진력과 치밀한 사전준비에서 찾고 있다. 일례로 용인중앙시장 도시재생사업의 경우 민선7기에선 실패했던 것을 이상일 시장 취임 후 공모에선 선정됐다.

여기엔 민선8기 특유의 전략과 추진력 등이 작용했다. 용인시는 중앙정부와 경기도 등의 공모에 체계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에 따라 ‘공모사업 참여 활성화 추진계획’을 수립해 전략적으로 대응했다.

시는 지난 3년 실적을 문화‧예술‧관광과 일자리‧경제, 건축‧교통, 교육‧복지 분야 등으로 나눠 성공과 실패 요인을 분석했다. 또 부서별 사전검토제를 운영하고 용인시정연구원의 컨설팅까지 받는 등 정부나 도의 공모 취지에 맞게 계획을 세웠다.

이상일 시장은 여기에 더해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중앙정부에 시의 상황과 해당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직접 설명했다. 처인구 백암면의 백암복합문화센터 건립이나 반도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 등이 대표적 성과다.

이 시장은 사전에 중앙정부의 공모 계획을 파악해 준비를 지시하기도 했는데 문화체육관광부가 2023년 실시한 스마트 관광 거점도시 공모의 경우 실무부서에 준비를 지시하고 공모 진행 과정을 일일이 챙겨 사업을 따온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상일 시장은 “시의 미래가치를 높이고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려면 시의 재정만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앞으로도 공모사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국‧도비를 확보해 추진하려고 한다”며 “앞으로도 민선8기 용인시의 행보를 주목하고 적극적인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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