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자동차아이안(廣汽埃安∙GAC AION) 전기택시가 지난 14일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 근처 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새한일보=신화통신] 세련된 흰색 도장, 역동적인 바디라인, 깔끔한 레이아웃. 중국 자동차 기업이 만든 전기택시가 태국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수완나품 공항은 연간 여객 처리량 5천만 명(연인원)을 넘어서는 태국 최대 국제공항이다. 태국공항공사(AOT)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 광저우자동차아이안(廣汽埃安∙GAC AION)과 협력해 올해 1월부터 수완나품 공항에 전기택시 서비스를 도입했다. 최근 수완나품 공항은 친환경 모빌리티 공항 조성에 힘쓰고 있다.

끼라티 낏짜마나왓 태국공항공사 사장은 태국 교통운수부의 저탄소 모빌리티 정책에 발맞춰 수완나품 공항에 전기택시 교체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수완나품 공항을 녹색 공항의 대표 주자이자 태국 최초의 친환경 공항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택시 기사가 지난 14일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의 한 주차장에서 광저우자동차아이안 전기택시에 충전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끼라티 사장은 태국공항공사가 수완나품 공항에 전기택시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 외에도 공항 E구역 장기 주차장에 40㎾(킬로와트) 충전대 16대와 150㎾(킬로와트) 충전대 2대를 설치해 전기택시가 편리하고 빠르게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의 중요한 자동차 생산국으로 산업사슬이 완비됐다. 이에 최근 수년간 중국 자동차 기업은 태국 시장에 전기차를 출시하고 또 공장을 설립했다.

태국산업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태국의 승용차 판매량은 약 40만7천 대였다. 이 중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7만3천 대를 넘어 전년 대비 603.66% 급증했다. 태국 육상운송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등록된 순수 전기차 중 80% 이상이 중국 브랜드다.

마하이양(馬海洋) 광저우자동차아이안(태국) 사장은 자사 브랜드가 태국에 전기차를 출시하고 부대시설을 설치한 것은 친환경 공항을 만들겠다는 태국의 비전과 부합한다며 이것은 양측이 협력하는 좋은 토대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저우자동차아이안은 현재 태국에서 1천500여 대의 전기택시를 인도했으며 향후 태국 내 다른 공항과 태국 전역으로 점차 커버리지를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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