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일보=신화통신] 저장(浙江)성의 많은 제조 기업이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력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장성 닝보(寧波)시 인저우(鄞州)구에 위치한 아오커쓰(奧克斯·AUX)가전생산기지 퍼스펙스작업장에선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고 컴퓨터 모니터, 설비의 상태표시등, 품질검사등만 반짝인다.

"38초면 하나하나의 플라스틱 입자가 에어컨 케이스가 되어 나옵니다." 뤼자청(呂加成) 아오커쓰가전 퍼스펙스작업장 주임은 예전에는 작업장에 170여 명의 직원이 있었지만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등 기술을 도입한 후 지금은 단 3명의 기술직 직원으로 전체 작업장이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인화 생산을 실현한 아오커쓰(奧克斯·AUX)가전생산기지 퍼스펙스작업장. (사진=신화통신 제공)

뤼 주임은 생산 과정이 기본적으로 무인화를 실현한 것 외에 퍼스펙스작업장은 생산 스케줄링, 합격률 모니터링, 설비의 종합적 이용 등 분야에서 스마트화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작업장 관리 중 발생하는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정확하게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해당 작업장의 생산 능력은 480만 세트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줘썬칭(卓森慶) 아오커쓰가전그룹 연구개발 사장은 "아오커쓰의 일부 작업장에선 불을 모두 꺼도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효율의 수치제어 기술을 통해 완성된 에어컨 케이스가 14초 만에 다음 공정으로 보내져 바로 상품 로고가 찍힌다고 설명했다.

아오커쓰그룹의 에어컨 제품. (사진=신화통신 제공)

1986년에 창립된 아오커쓰그룹은 닝보시 시민들에게 익숙한 오랜 제조 기업 중 하나다. 최근 아오커쓰 에어컨 스마트화 제품의 비중은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올해 회사의 국내 및 해외 사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해외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

아오커쓰그룹의 탐색과 실천은 저장성 제조업체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분야, 새로운 시장에서 발전을 가속화하는 생생한 축소판으로 꼽힌다.

저장성은 각 작업장·단계별 상호 연계, 시나리오 심화, 시스템 응용을 통해 제조 기업의 전 요소 생산 능력을 향상시키고 기업의 품질·효율·동력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저장성의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 기업의 디지털화 개조 커버율은 75% 이상에 달했다. 

잔민(詹敏) 저장성 경제정보화청 청장은 '혁신 강화 추진' 행동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과학기술 혁신으로 현대화 산업 체계 건설을 이끌고 ▷기업 혁신 주체 지위 향상 ▷산업 혁신 플랫폼 건설 ▷혁신 성과 전환 ▷산업 인재풀 지원 등 조치를 통해 혁신·산업·자금사슬의 융합 심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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