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20일 장쑤(江蘇)성 하이안(海安)시의 한 은행에서 직원이 위안화를 계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새한일보=신화통신] 판궁성(潘功勝)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 행장은 25일 '2024 중국발전고위급포럼' 연차총회에서 올 들어 중국 통화정책의 역주기 조절 강도가 강화되고 정책 효과가 지속적으로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정책 공간이 충분하고 다양한 도구를 준비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판 행장은 중국 경제가 반등하고 호조세를 유지하면서 연간 5% 정도의 예상 성장 목표치를 실현할 능력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인민은행이 안정적이고 건강한 통화정책을 상황에 맞춰 신축성 있고 정확하며 효과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역주기 조절 강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격 안정 유지, 가격의 완만한 반등을 통화 정책 조절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경제 반등과 호조세 유지를 위해 계속해서 양호한 통화∙금융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 행장은 중국의 금융 체계가 안정적이고 건강하게 운영되고 금융 기관이 전반적으로 건강해 리스크 대응 능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에선 이미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고 장기적인 안정적 발전을 통해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어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금융 체계에 미치는 영향은 한계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또 중국 정부의 채무 수준이 세계적으로 중간보다 아래에 있다면서 지방정부의 채무 리스크를 해소할 관련 정책이 점차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이미 금융기관회사 관리 완비, 금융 감독관리∙법치 보장 강화뿐만 아니라 '최후의 대출자(LOLR)' 역할 보장 등 효과적인 금융 안전망을 구축했다고 부연했다.

판 행장은 또 중국 금융시장 발전의 경험으로 볼 때 흔들림 없는 개방 확대가 금융의 고품질 발전을 실현하는 강력한 추진력이자 중요한 밑거름인 동시에 향후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금융의 역량과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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