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붕괴된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대형 교량. (사진=신화통신 제공)

[새한일보=신화통신] 웨스 무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26일 오전(현지시간) 이날 새벽 볼티모어의 대형 교량이 컨테이너선에 부딪혀 붕괴된 사건은 테러 공격이 아닌 사고라고 밝혔다.

메릴랜드주 교통 당국 관계자는 붕괴 당시 8명이 다리 위에 있었다고 말했다. 2명은 물에서 구조돼 그중 한 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나머지 6명은 아직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26일 새벽 1시 27분 미국 해안경비대는 싱가포르 선적 컨테이너선이 볼티모어의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릿지'와 충돌했다는 보고를 접수했다. 교량이 무너지고 사람과 차량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였다. 컨테이너선은 스리랑카 콜롬보를 향해 볼티모어항을 막 떠난 상태였다. 컨테이너선에서 부상자나 실종자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선박 뱃머리가 심하게 손상됐다.

무어 주지사는 사고 발생 전 선원이 관련 부서에 컨테이너선이 동력을 상실했다고 보고하고 조난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신호를 접수한 부서가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릿지'로 진입하는 차량을 막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긴급 구조 당국에 따르면 수색·구조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잠수 작업도 시작된 상태다. 낮은 수온, 빠른 조류와 좋지 않은 시야로 사고 현장 수색·구조 작업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77년에 개통된 볼티모어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릿지'는 길이 약 2.6㎞로 연간 교통량이 약 1천150만 대(연대수)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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