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일보=신화통신] 이반 마람비오 칠레신선과일수출협회(ASOEX) 회장이 최근 칠레 산티아고에서 가진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일대일로' 공동건설 이니셔티브 등 조치를 통해 세계 각국의 무역을 원활히 하고 무역 협력의 모범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마람비오 회장은 체리는 칠레-중국 양자 간 무역의 대표 상품 중 하나라고 전했다. 최근 수년간 체리는 많은 중국 소비자들이 찾으면서 춘절(春節·음력설)맞이 인기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칠레는 중국의 최대 체리 수입국으로 중국 시장의 막대한 수요로 인해 칠레의 대(對)중국 체리 수출량도 급격히 증가했다.

춘절(春節·음력설)을 앞두고 상하이 외곽에 위치한 수입 과일 종합 가공·포장 센터 직원들이 칠레산 체리의 운송·분류·포장에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ASOEX 통계에 따르면 칠레는 2023~2024년 생산 시즌 동안 중국에 체리 37만6천t(톤)을 수출했다. 그중 올 1월에는 수출이 절정에 달해 같은 기간 칠레에서 수출된 체리의 93%가 중국으로 향했고 칠레는 14억4천7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마람비오 회장은 2023~2024년 생산 시즌 엄청난 강우로 인해 칠레의 체리 총 생산량이 타격을 입었지만 대중국 수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체리로 대표되는 칠레-중국 무역 협력이 양국에 윈윈이 된다고 평가했다.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이 칠레 과일 산업사슬에 기회를 가져다 주고 칠레의 우수한 농산물로 중국 소비자는 다양한 선택지를 갖게 됐기 때문이다.

춘절을 앞두고 체리의 운송·분류·포장에 분주한 상하이 소재 수입 과일 종합 가공·포장 센터 직원들. (사진=신화통신 제공)

중국의 여러 도시를 방문한 적이 있는 마람비오 회장은 중국 시장의 소비 수요 업그레이드가 칠레 수출 상품의 품질 향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은 독보적 시장으로 소비자가 제품을 접하고 얻는 방식이 다른 나라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최고의 제품으로 중국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자극제가 된다"고 덧붙였다.

2005년 칠레는 라틴아메리카 국가 최초로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그 후 2008년 칠레 체리의 중국 시장 진입이 정식 허가됐고 지난해 12월에는 복숭아·살구 등 칠레산 신선 핵과류의 중국 수출이 승인됐다.

마람비오 회장은 "이는 칠레에서 수출하는 모든 과일 품종의 중국 시장 진출이 허용된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칠레와 중국은 경제·무역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으므로 양자 무역이 계속해서 심화·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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