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일보=신화통신] 중국 소비재 분야의 표준 시행 수준이 안정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27일 발표한 '중국 표준화 발전 연례보고서(2023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탠더드1(GS1) 표준을 적용한 상품은 전년 대비 19.2%(1천964만종) 증가했다. 총 1억9천여 종의 소비재를 아우르는 표준화가 중국 소비재의 원활한 유통을 촉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1월 12일 허베이(河北)성 신러(新樂)시의 한 마트를 찾은 소비자가 유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궈환신(國煥新) 시장감독관리총국 표준기술사(司) 1급순시원은 지난해부터 시장감독관리총국의 표준 체계 건설 강화 조치가 여러 방면에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공공서비스의 표준화가 생활과 더 가까워졌다. '대중 스피드스케이트 스포츠 수준 등급 평가 규범' 등 12종 빙설 스포츠와 관련된 국가 표준을 발표해 대중 스포츠 활동의 발전을 뒷받침했다. 또 노인 친화적 표준 개조 특별계획 39개를 하달하고 양로서비스 관련 표준 7개를 연구해 특수 연령층의 이익을 보장했다.

녹색 발전화 표준의 효율도 한층 더 높아졌다. '요식업 식품낭비방지 관리통칙' '신선 농산물에 대한 과도한 포장 제한' 등 국가 표준을 발표하고 '택배 과도 포장 제한'과 같은 강제적 국가 표준 계획을 하달하는 한편 찻잎 과도 포장 제한 표준 수정안 제정에도 박차를 가했다.

표준의 국제화 추진에 대해 리위빙(李玉冰) 시장감독관리총국 표준혁신사(司) 부사장(부국장)은 중국과 해외 표준의 일치 수준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면서 중국의 가정용 전기 제품∙방직의류 등 주요 소비재와 국제 표준의 일치도가 96%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공정 기계∙화학공업∙철합금 등 장비제조 분야와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 차세대 정보기술 분야의 국제 표준화 전환율은 90%가 넘는다고 부연했다.

궈천광(郭晨光) 시장감독관리총국 표준혁신사(司) 부사장(부국장)은 선진 표준의 견인 역할이 꾸준히 강화됐다며 지난해 말 기준 신규 표준 '리더'는 1천400개에 육박하고 893종의 제품 및 서비스를 아우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8년 시작된 중국의 기업 표준 '리더' 제도는 제3자 평가기관을 통해 선정한 고수준의 기업 표준으로 기업은 이를 통해 업계 내 자사의 제품 혹은 서비스 품질 수준을 파악함으로써 문제점이나 개선점을 찾을 수 있다. 이는 중국 산업 품질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고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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