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해 11월 5일 '제6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 자동차 전시구역에서 신형 E클래스의 롱휠베이스(LWB) E300L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새한일보=신화통신] 양밍(楊明) 글로벌 리더스 서밋 중국 수석대표는 최근 신화통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독일은 경제무역 분야에서 오랫동안 협력을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대규모의 다국적 기업이 중국에서 좋은 발전 기반을 마련했고 많은 중소기업, 특히 히든 챔피언 기업은 강력한 투자 수요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독일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 중 하나다. 독일경제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의 대(對)중 직접투자 총액은 총 119억 유로(약 17조2천500억원)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이 밖에 지난해 독일의 대중 투자가 전체 해외직접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3%로 지난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은 전문 분야에서 자신만의 특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작지만 강한 우량 강소기업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독일에는 1천300개 이상의 히든 챔피언 기업이 있으며 이는 전 세계 히든 챔피언 기업 수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이러한 기업은 독일 경제 및 사회 발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

'히든 챔피언 기업 연례회의'로 불리는 글로벌 리더스 서밋은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됐다. 이 회의는 글로벌 산업과 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제를 놓고 교류하는 데 취지를 두고 있다.

양 대표는 히든 챔피언 기업의 중국 시장 평가와 요구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리더스 서밋 통계에 따르면 독일 중소기업은 상업 및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 투자에 대해 높은 협력 의향을 가지고 있으며 독일 기업의 대중 협력 수요는 수십만 건을 초과한다.

기업 협력에 대한 수요가 높지만 많은 투자 협력이 여러 가지 이유로 실현되지 않았다. 양 대표는 많은 독일 중소기업이 중국 전시회에 참가해 중국 파트너를 찾았지만 커뮤니케이션 시간이 짧고 후속 조치 및 심층 교류가 충분하지 않았던 점이 중국 투자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8월 20일 드론으로 내려다본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의 폭스바겐(안후이)회사. (사진=신화통신 제공)

양 대표는 올해 중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리더스 서밋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회의는 독일과 유럽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요구를 기반으로 프로젝트 맞춤형 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또한 독일 및 유럽 중소기업 중국 협력 센터 플랫폼을 통해 중국과 협력할 의사가 있는 독일 중소기업을 위한 '원스톱 클러스터'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양 대표는 양국 기업 간 높은 일치성과 고효율의 심층 교류 및 연결을 통해 중국과 독일 및 중부 유럽의 핵심 제조기업 그룹을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의 혁신 활력과 독일의 좋은 산업 기반을 통합해 호리공영(互利共赢·상호이익과 윈윈) 및 공동 발전을 달성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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