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정2지구 뉴스테이 위기, 애초부터 인천도시공사의 부실하고 불투명한 투자자 모집으로 예견된 비극. 더 이상 주민 고통 없도록 정보공개하고 투명하게 사업 이어가야.

지난 11일, 인천도시공사는 뉴스테이 1호 사업지인 십정2지구 뉴스테이 계약회사인 ‘마이마알이’ 에 사업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10일로 예정된 6천5백억 원의 펀드조성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이유라는데, 사업자와 지역 주민들의 인천시에 대한 반발과 비판이 거세다.

이번 십정2지구 사업 계약 해지는, 애초에 인천도시공사가 성과에만 집착해 불투명하고 졸속으로 사업자를 선정했기에 예견된 사태라 할 수 있다.

박근혜 정부의 뉴스테이 사업 성공을 위해, 유정복 시장이 주먹구구식으로 추진한 전시행정의 결과다.

이번 계약해지로 1백억 원이 넘는 금전적 손해가 발생했고 무엇보다 주민들에게 엄청난 고통이 발생하였음에도, 인천도시공사는 책임을 민간사업자에 떠넘기면서 사업자는 다시 선정하면 된다는 식의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두 달 전, 유정복 시장이 원도심을 살리겠다며 발표한 ‘동인천 르네상스’ 사업도 마이마알이가 시행사라는 점에서 실패 가능성이 커졌다.

임기를 1년 앞둔 유정복시장의 기이한 행보가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번 십정2지구 뉴스테이 문제뿐만이 아니다.

수도권7호선의 도시철도2호선 연결 사업도 제대로 진행을 못해, 2년을 미루겠다고 한다.

검단스마트시티 무산으로 검단새빛도시 사업도 물거품이 돼, 결국 검단신도시 사업으로 20년을 후퇴했다.

유정복 시장 3년 동안 추진하던 사업 대부분이 실패했고 시 재정에 막대한 누수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이에 대해 책임지거나 사과하지 않고, 또 다른 유사사업으로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돌려막기로 시민 기만을 반복하고 있다.

십정2지구 뉴스테이 사업은 매몰비용과 주민들의 희생이 큰 사업인 만큼, 이제라도 제대로 마무리를 해야 할 것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사업자 재선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책임자는 문책해야 한다.

또한 신규사업자 선정이 이뤄지고 사업대금이 납부될 때까지, 대책 없이 원주민을 이주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유정복 시장은 새로운 사업 계획으로 시민들을 우롱하는 행태를 중단하고, 지금까지 벌여놓은 사업들이라도 제대로 수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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