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니라의 밝은 미래를 위한 교육개혁이 화급하다. 시대적·사회적 요청에 부응하고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선 어느 분야보다도 21세기를 앞서 갈 수 있는 교육 개혁에 매진해야 하는 것이다. 교육제도의 내용·방법 및 행정·재정, 교육운영의 모든 국면을 변혁하는 일이다.

교육개혁의 직접적인 계기는 교육의 위기를 해소하고자 하는 데 있다. 하지만, 보다 적극적인 목표가 있다. 교육의 대중화, 교직의 전문화, 교육내용과 방법의 현대화, 교육 행정 ·재정의 효율화 등을 기해 선진국 모델을 찾자는 취지이다.

이러한 교육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교사들의 권리가 우선 보장돼야 한다. 교육주체인 교사, 학생, 학부모 중 학교 현장에서 개혁을 주도하는 일은 교사들이 우선하기에 그렇다. 그러나 현실을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교권이 보장되지 못한 데 기인하고 있다. 예컨대 우리 국민의 83%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존경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녔다고 한다. 사실 우리 사회의 교권 붕괴 실상은 일일이 거론하기도 벅차다. 학부모가 교실로 찾아가 교사의 머리채를 잡아 질질 끌고 다니고 뺨까지 때린다. 제자들이 쳐다보는 앞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자기 아들을 때렸다고 떼로 몰려가 교사의 무릎을 꿇린 학부모도 있다. 교권이 사라진 안타까운 교육현실이다. 척박한 교육풍토를 개선하자면 정부와 사회의 노력이 물론 중요하다. 물론 당국과 사회가 스승에 대한 존경심까지 담보하지는 못한다. 교사 자신의 자구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스스로 교권 붕괴를 자초한 측면이 없는지도 돌아봐야 한다. 큰 스승이 더욱 절실한 요즘이다. 사랑주고 존경받는 참된 사도(師道)의 길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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