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총리가 필리프(Philippe) 왕의 남동생인 라우렌트 (Laurent)왕자의 정부 기금을 삭감한 것에 대해 라우렌트 왕자가 자신의 인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라우렌트왕자가 해군 제복을 한 모습으로 벨기에 정부가 공식적으로 승인되지 않은 중국의 공산군 창설 90회 기념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 벨기에 총리가 왕자에 대한 정부 기금을 삭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총리는 라우렌트 왕자에게 이와 관련해 미팅을 요청했으나, 아프다는 핑계로 병결 증명서로 대신하며 변호사를 통해 7장에 달하는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편지에는 라우렌트 왕자가 해외 대표자들과 만남을 제한하려고 하는 것은 유럽인권보호조약 8조를 위반하는 것이며, 그를 ‘사회적으로 격리’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주
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왕자의 편지는 그 동안 라우렌트 왕자에 대해 기이하긴 하지만 위험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받아들이던 벨기에 사람들에게도 소란을 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왕자의 이번 브뤼셀 중국 대사관 방문도 그가 트위터를 하지 않았더라면 알아차리지 못했을 사실이라고 가디언지는 보도했다.

라우렌트 왕자는 이전에도 16년 집권 후에 사임을 하지 않고 버티는 콩고의 조세프 카빌라 대통령을 만나는가 하면, 2008년과 2010년에는 리비아의 무아마르 가다피의 아들들과 비즈니스를 고대하며 리비아를 자주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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